'민주당' 박남춘·홍영표·김교흥, '국민의힘' 이학재·유정복

좌측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홍영표 의원, 김교흥 의원, 국민의힘 이학재 인천시당 위원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제공=경인방송 DB>
좌측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홍영표 의원, 김교흥 의원, 국민의힘 이학재 인천시당 위원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제공=경인방송 DB>


4·7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여야가 벌써부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겨냥해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주요 후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홍영표(부평을) 의원과 김교흥(서구갑)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이학재 인천시당위원장과 유정복 전 시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16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완패 이후 민주당 후보군들은 조심스럽게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국민의힘 후보군들은 조용하지만 확실한 행보로 내년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선 의지를 보였습니다. 재선 준비 질문에 박 시장은 "인천의 다양한 어려운 현안들을 마무리 해나가고 있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잘마무리하면 알아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인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영흥도에 대체매립지를 확정했고, 소각장 신설 문제도 5~6월쯤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지만 결과에 따라 시장선거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홍 의원이 중앙당 인사들과 교감을 가졌을 것이라는 분위기여서 당 대표가 선거가 끝나는 다음달 이후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교흥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 행보를 돕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나면 인천시장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집니다.

김 의원은 물밑에서 지역 당원들과 접촉하는 등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당원들에게 인기가 높을 뿐더러 2012~2014년에 걸쳐 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지역 현안에도 밝습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대승 이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시당은 지난 15일 당사를 인천시청 앞에서 구월동 길병원사거리 유영빌딩으로 옮겼습니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조직 재정비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 내년 선거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이학재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입니다.

이학재 위원장은 최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건설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정책을 비판하는 등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선출된 이학재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7월까지입니다. 이학재 위원장은 연임을 하지 않고 시장 후보로 미리 나서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당내 또 다른 유력 후보군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도 중앙 정계 인사와 인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두루 만나면서 행보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21대 총선 패배 이후 '두문불출' 했지만 지난 15일 같은당 태영호(서울강남갑) 의원이 진행하는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장을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9개월만에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등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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