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영종도 스카이 72 골프장 전경. <경인방송 DB>
중구 영종도 스카이 72 골프장 전경. <경인방송 DB>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업을 계속중인 ㈜스카이72 측에 "18일 0시부터 전기를 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16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공항공사는 스카이72 측에 '단전'을 통보했습니다.

공항공사 측은 스카이72 측 영업 강행으로 경제적 피해가 크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해 10월 입찰을 통해 새로운 골프장 사업자로 선정된 KMH신라레저가 공사에 납부할 임대료는 기존 스카이72 측 토지사용료 대비 3.7배에 이른다는 게 공사 측 설명입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KMH신라레저가 제시한 임대료율을 적용해 산출한 연간 임대료만 해도 537억 원으로, 스카이72가 공사에 납부한 연간 토지사용료 143억 원(2020년 기준) 보다 394억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의 계산 대로라면 스카이72가 영업을 지속할수록 공사는 하루 약 1억5천만 원에 달하는 재정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스카이72는 양측간 법적인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국민의 기본권인 전기로 민간 사업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정당한 행위가 아니라며, 단전 조치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단전에 대비해 이미 발전기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해 클럽하우스나 카트 충전 등에는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야간 경기는 불가능하게 돼 예약 취소자들에게는 그린피 면제권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규 사업자인 KMH신라레저는 골프장 감독 권한을 쥐고 있는 인천시에 최근 공문을 보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신라레저는 공문에서 골프장 등록 취소와 감독권한 행사 등을 요구하면서 관철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등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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