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 = 김도하 기자>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 = 김도하 기자>

[앵커]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반도체 부족 사태로 모든 생산라인이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공장 전체 중단에 따른 생산 손실은 6천 대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공장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지엠이 어제(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5일간 부평공장 전체를 가동 중단합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하며 버텨왔지만, 결국 공장 전체를 멈춘겁니다.

한국지엠은 부평2공장의 가동을 절반으로 줄인 직후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지엠은 셧다운 기간 동안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고 이후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지엠 부평1공장은 '트레일블레이저', 부평2공장은 '말리부'와 '트랙스'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부평공장 전체가 일주일 가까이 멈추면 6천 대 이상의 자동차 생산 손실이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악화하면서 공장 재가동이 언제쯤 가능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약 300개의 한국지엠 1차 협력사와 3천 개의 2·3차 협력사들도 손실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는 이번 부평공장 셧다운으로 발생하는 생산 손실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인천 지역총생산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지금 한국에 들어오는 차량용 반도체는 예년의 60% 수준입니다. 반도체 수급 상황이 일주일 사이에 나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공장 셧다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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