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자고 제안해 3자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경부에서 제안한 장관과 수도권 세 단체장의 회동,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환경부는 수도권 3개 시도 국장급이 참석한 '4자 협의'에서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지사의 양자 또는 다자 회동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조속한 논의를 거쳐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재공모 실시여부를 결정하자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박 시장이 '다자 회동'을 갖자고 역으로 제안한 것입니다.

박 시장은 "단순히 공모요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식의 재공모는 무의미하다"며 "친환경 방식의 쓰레기 처리, 자원순환정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 몇 번을 다시 공모한들 응하는 지역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 근본적인 과제는 발생지 처리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이라며 "건설‧사업장 폐기물에 대한 환경부의 명확한 대안, 서울시와 경기도의 친환경 자체매립 계획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놓고 인천과 서울의 갈등이 표면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남춘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계속 고수하는 반면 오세훈 시장은 연장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매립지 1차 공모는 1월1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수도권 전역을 상대로 진행됐지만 응모한 곳이 1곳도 없었습니다.

인천시는 재공모 지역에 인천시가 포함된다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대체지 공모와 별도로 자체매립지 조성은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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