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사진출처 =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출처 = 경기도>

경기도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위해 러시아산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도는 오늘(21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재로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는 우리 정부가 백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하며,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조속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기도는 백신 접종 결과를 최대한 파악해 안전성과 면역력 및 구매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방역당국과 적극 공조할 예정"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우리 국민이 접종한 뒤 남는 물량은 수출하거나 인도적 지원을 하는 등 후속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는 정부와 방역당국에 이런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제(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로부터 러시아산 백신을 왜 도입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진영도 정치도 있어선 안 된다. 백신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는 가장 나쁜 상황에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행하게도 진영논리에 몰린 일부 정치세력이 정부 방역정책을 지나치게 공격하다 보니 백신선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봉쇄된 측면이 있다"며 "지금 우리가 현실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외에 백신이 있는지를 찾아내야 하고, 있다고 하면 진영논리를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게 선택해야 된다는 뜻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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