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요구한 GTX-D Y자 노선 '김포~부천 구간'으로 대폭 축소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 안전연구팀장이 김포 장기~경기 부천 구간으로 축소된 GTX-D 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교통연구원 유튜브 캡처>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 안전연구팀장이 김포 장기~경기 부천 구간으로 축소된 GTX-D 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교통연구원 유튜브 캡처>

인천시가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에 사활을 걸었던 GTX-D Y자 노선이 김포~부천 구간으로 대폭 단축됐습니다.

Y자 노선을 통해 서울 강남까지 오갈 것으로 기대했던 인천 서부권 지역 주민들은 구간 축소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은 온라인 공청회를 열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4차 철도망 구축계획 중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만 연결하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계획안대로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다만, 해당 노선이 생기더라도 인천 서부권 주민들은 부천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해야 서울 강남으로 올 수 있습니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에서 출발해, 부천을 지나 강남까지 이어지는 `Y자 노선`을 마련했습니다.

시는 두 방향의 노선을 동시에 건설하는 것이 GTX-D 노선의 최적안이라고 판단해 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지만 결국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기존 노선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 수도권과 지방 간 투자 규모를 적절히 안배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 안전연구팀장은 "지자체에서 이 노선 말고 더 규모가 큰 노선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타당성이라든지 수도권과 지방간 투자 균형, 기존 노선의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역급행철도를 통해 서울 강남을 오갈 것으로 기대했던 인천 서부권 지역 주민들은 실망과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태준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 회장은 "오늘 발표된 노선은 2기 신도시 주민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예산 등을 문제로 단축해야 했으면 여의도 등 핵심지역으로 연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시는 공청회 이후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정부를 상대로 GTX-D Y자 노선 건설 당위성을 피력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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