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6호기 모두 폐쇄 주장

영흥화력 조기 폐쇄 촉구 집회 <전환사회시민행동>
영흥화력 조기 폐쇄 촉구 집회 <전환사회시민행동>

인천 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 조직을 구성하고 영흥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전환사회시민행동 준비위원회는 '지구의 날'인 22일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소 조기 폐쇄를 주장했습니다.

단체는 "기후 위기는 인류에게 인간 중심의 파괴적인 지구 생태계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지구 생태계로 탈바꿈하는 '전환사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 대응을 더는 정부와 기업의 선의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도권 탄소 발생의 주범인 영흥화력발전소를 그대로 둔 채 인천시와 정부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건 헛구호일 뿐"이라며 "인천시가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고 석탄 에너지를 대체할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이사회를 열고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1·2호기를 준공 30년째인 2034년께 전면 폐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려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인천 지역 환경단체는 2034년까지 1·2호기만 폐쇄하는 게 아닌 2030년까지 3·4·5·6호기 모두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전환사회시민행동은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각 당 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2004년 총 1천600MW 규모의 1·2호기를 가동한 뒤 2008년 3·4호기(1천740MW)와 2014년 5·6호기(1천740MW)도 차례로 운영했습니다. 향후 7·8호기까지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주재홍 기자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