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옛 롯데백화점 건물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옛 롯데백화점 건물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부지에 주상복합 신축을 추진하는 엘리오스구월㈜이 당초 계획보다 5개 층을 낮게 짓겠다는 입장을 최근 남동구에 전달했습니다.

엘리오스구월㈜은 해당 부지에 설정된 고도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보완책 등을 제시하는 한편 지정된 지 20년가량 된 특별계획구역 지정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22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엘리오스구월㈜이 주상복합 건물의 높이를 조정하고 공공기여 방안 등을 담은 사업계획안을 지난 주 남동구에 제출했습니다.

엘리오스구월㈜은 당초 계획했던 지하 8층~지상 43층 규모를 지하 8층~지상 38층으로 바꾸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공공기여도를 높여 해당 부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변경의 타당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축하는 주상복합 건물 일부를 청년창업 공간 등으로 기부 채납하는 방안도 사업계획 보완책에 담았습니다.

엘리오스구월㈜ 측은 기존 구월지구의 높이 계획이 전반적으로 낮게 설정돼 있다며 구월지구의 추후 신축계획 등을 고려하면 특별계획구역과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설득력 있다는 설명입니다.

엘리오스구월㈜ 관계자는 "구월지구단지계획이 수립된 지 20년이 지나다 보니 노후한 구월지구가 신축계획 등을 고려하면 이같은 규제가 조정이 필요하다"며 "지구단위 재정비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남동구는 엘리오스구월㈜이 제출한 자료 등을 검토 후 5월 초쯤 입안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남동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만 규제를 완화하는 건 특혜 시비 등이 불거질 수 있어 남동구 입장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시행자가 제출한 보완자료를 관계부서들과 검토 후 다음달 중순 이전에는 입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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