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이상 집합금지 아랑곳 않고 24시간 영업

한 홀덤펍 내부. <제공=경인방송>
한 홀덤펍 내부. <제공=경인방송>


인천 서구지역 일부 홀덤펍에서 수백~수천만 원 판돈이 걸린 불법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박판이 벌어진 홀덤펍은 자릿세를 받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5인 이상이 모이는 24시간 도박판을 열고, 최대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4일 경인방송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서구 A, B, C 홀덤펍에서 최소 수백~수천 만원의 판돈이 걸린 도박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홀덤이란 카드 게임의 일종으로 테이블 내 인원을 최소 5명에서 최대 9명이 게임을 할수 있습니다. 홀덤펍은 카드 게임을 즐기며 술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일종의 게임장입니다.

업주들은 수백만 원 판돈이 걸린 게임에서는 1만5천~3만 원, 수천만 원 도박판에서는 5만 원 이상의 자릿세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판은 밀폐된 공간에서 24시간 운영됩니다. 한 게임당 걸리는 시간은 보통 2~3분. 1시간당 치러지는 게임 수는 최대 30여판입니다.

업주들은 자릿세로 최대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카드를 돌리는 딜러도 24시간 일을 하면 100만 원 이상 팁을 받습니다.

이들 홀덤펍은 출입구부터 그동안 게임을 해오거나 안면이 있는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도박판이 벌어지는 곳은 2~3층의 비밀 장소인데 이곳은 2~3층에서 업주가 CCTV로 확인한 뒤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줘야만 탈 수 있습니다.

홀덤펍 업주들은 단순 게임용 홀덤 테이블과 도박용 테이블을 운영합니다. 현금이 아닌 칩으로 배팅을 하기 때문에 단속이 되더라도 방역 수칙 위반 과태료만 내면되기 때문입니다.

고객 장부 등도 일정시간 지나면 삭제되고 제3자가 보기 힘든 보안 전자서류로 작성해 단속에 걸리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홀덤펍을 자주 출입했던 A씨는 "처음에는 1천 원을 거는 식으로 게임을 하다가 나중에는 수백~수천 만원 판돈까지 올려 도박을 하게된다"며 "업주들은 5인 이상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인원이 모자라면 고객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도박을 하라고 유혹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업주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은 아예 무시하고 있다"며 "도박을 하기 위해 어떤 남성이 수억 원의 돈뭉치를 들고 온 것도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인천 서구청에서는 최근 간판 불을 끄고 영업을 한 홀덤펍 4곳을 적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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