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모습. <사진 = 경인방송 D.B>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모습. <사진 = 경인방송 D.B>


(앵커)

60여 년간 이어져 온 수원역 집창촌 폐쇄가 본격화하면서 경기도 수원시가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주민 커뮤니티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거점 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거점공간은 시가 수원역 집창촌 내 소방도로 개설을 위해 매입한 땅의 잔여지를 활용해 마련합니다.


이를 위해 시는 2층 단독주택인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올 연말까지 거점 공간이 조성되면 도시재생 주민제안 공모사업인 '성매매 집결지 기록화 사업'과 '주민 커뮤니티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집창촌과 관련한 기록물을 전시하거나 공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시는 시민과 함께 거점 공간의 보다 효율적인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디자인, 건축재생, 여성 인권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최근 구성했습니다.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협의체 구성해서 어떻게 쓸 건지 활용공간 용도를 결정하려고 추진하고 있는 거예요. 시의회, 시정연구원, 지속가능도시재단과 함께 전반적인 걸 볼 겁니다. 활용할 수 있는 건물 하나 있고, 잔여 건물이거든요"

지난 1960년대 초 생긴 수원역 집창촌에는 2만1천500여㎡ 부지에 90여개 업소, 200여명의 성매매 종사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올해 1월 시작된 소방도로 개설공사와 주변 신설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으로 이미 10여개 업소가 없어졌고, 최근 5개 업소가 자진 영업 중단을 했습니다.

집결지 토지주와 건물주들은 올 연말까지는 집창촌을 자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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