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회원들이 기념석비에 철거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념석비에 철거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의 시민단체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기념석비에 철거 스티커를 붙이며 조속한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41주년 인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8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석비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단체는 "5·18 민주항쟁 학살의 책임자이자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전두환의 기념석비가 아직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남아있다"며 "인천시는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기념석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시가 예산을 핑계로 철거를 미룬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철거' 문구가 적힌 여러 장의 스티커를 기념석비에 붙였습니다.

1984년 개관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기념석비에는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막아야 하며 이런 비극이 이 땅에 또다시 되풀이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길은 국력을 신장시켜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는 길뿐이다.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기념식수 표지석에도 그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앞서 인천에서는 연수구 흥륜사 정토원에 남아 있던 전두환 글씨 현판이 지역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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