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Y자 노선 원안 사업 추진을 위한 'GTX-D인천시민 추진단'의 집회 포스터. <제공=GTX-D인천시민 추진단>
GTX-D Y자 노선 원안 사업 추진을 위한 'GTX-D인천시민 추진단'의 집회 포스터. <제공=GTX-D인천시민 추진단>


정부가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불리며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GTX-D 노선의 서울 연장 운행을 검토하면서, 소외된 인천 영종·청라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종·청라 등 인천 서북부권 주민들은 기존 GTX-D를 Y자 노선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는다면, 정부와 인천시가 인천 서북부권을 버리는 일이라며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8일 GTX-D인천시민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3일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 부근에서 'GTX-D 노선따라 걸어요'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GTX-D 정차역이 될것으로 예상됐던 인천공항과 청라, 루원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입니다. 중구 영종지역을 지역구로하고 있는 배준영 의원과 인천 서구 신동근, 김교흥 의원, 계양구 송영길, 유동수 의원에게 민원을 제기하고 '김부선' 서울 연장이 가시화된 만큼 기존 원안대로 GTX-D Y 노선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독 힘을 실어줄 방침입니다.

정부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김포 등 수도권 서부권 교통보다 인천 서북권 교통은 더욱 열악합니다. 특히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지만 육지와의 접근성이 나빠,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인천시는 경기 하남에서 출발해 경기 부천에서 인천국제공항(청라 경유)과 경기 김포(검단 경유)로 이어지는 Y자 노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GTX-D Y자 노선을 김포~부천 구간으로 대폭 단축했습니다.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자 국토부는 서울 여의도~용산 연장을 검토 중입니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인천 영종을 비롯한 서구, 계양지역의 열악한 교통 소외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답을 내놓아야할 것"이라며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GTX-D Y자 노선 원안대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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