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현안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현안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소각장 신설에 대해 갈등을 빚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주민들을 설득해 다음달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5일 인천시청 기자 간담회에서 "소각장 신설에 대한 문제를 오래끌 생각이 없다"며 "7월 중에는 결론을 내고 행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환경부와 서울·경기 자치단체장들과 함께하는 4자협의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시와 지역 내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지난해 부터 소각장 신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서구·강화군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서구 소각시설에서, 계양구·부평구는 부천의 소각장 활용에 대해 막바지 합의 중입니다. 옹진군은 자체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 등 5개 구는 소각시설 확충 방안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는 소각장 신설 계획을 발표한 지난해부터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송도 소각장을 활용해 쓰레기를 소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이 제안에 대해 송도 소각장에서 소각하도록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시는 중구와 동구의 쓰레기를 소각하기 위해 중구 남항사업소 부지에 소각장 신설을 검토 중입니다. 행정구역상 중구에 속하지만 연수구와 미추홀구 주거지 일대와 가까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박 시장은 다음달 9일까지 수도권매립지공사에서 진행하는 대체매립지 공모 상황은 인천의 자체매립지 확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도 나타냈습니다. 인천은 자체매립지를 확보에 한걸음 다가갔고,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서울·경기의 대체매립지 확보는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겁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해 매립지공사가 공모에 나섰지만, 최근까지 문의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대체매립지 공모가 무산된다면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 시장은 "중구 남항 소각장 신설 관련해 주민들을 설득 중에 있다"며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대체매립지 관련해서는 여러 경로로 환경부와 다른 단체장들에게 대화를 요청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4일 시청에서는 소각장 신설 결정을 앞두고 10개 기초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군수구청장 정책협의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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