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료복합타운 위치도 <인천경제청 제공>
청라의료복합타운 위치도 <인천경제청 제공>

(앵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5개 병원 컨소시엄이 참여한 가운데 다음달 있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업 규모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조짐까지 보이는데요.

각 컨소시엄마다 홍보전을 펼치고, 지역 주민단체가 특정 컨소시엄을 선호한다는 입장까지 표명하면서 공정한 사업자 선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조기정기자입니다.

(기자)

청라의료복합타운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시 서구 청라동 26만㎡에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전문대학,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입니다.

종합병원은 1단계로 300병상 이상, 2단계로 500병상 이상 규모로 개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7년 전부터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지만 그동안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진척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3월에도 사업 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어 공모가 유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공모에서는 땅값을 낮추고 오피스텔 건설을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습니다.

인천경제청은 토지공급가를 3.3㎡당 250만 원으로 30% 가까이 낮췄고, 의료복합타운 종사자들을 위한 오피스텔 3천세대를 허용했습니다.

또 사업추진 일정에 탄력성까지 부여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말 진행된 공모에는 인하대병원 컨소시엄,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차병원 컨소시엄, 순천향병원 컨소시엄, 세명기독병원 컨소시엄 등 무려 5개의 컨소시엄이 뛰어들었습니다.

사업제안서 평가를 앞두고 5개 컨소시엄은 저마다 여론전을 펼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한 주민단체의 경우 특정 컨소시엄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라의료복합단지 사업자 선정이 객관적 자료를 통해 평가돼야 하는데 여론에 휘둘릴 경우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번 사업이 특정 컨소시엄의 독식이 아닌 지역사회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10명 내외의 외부 인력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을 구성해 공정하게 심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태권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 ]

"너무 과열되니까 서로가 감정이 좀 드러나는건 바람직 하지 않다. 지금 현재로서는 평가위원들의 풀을 넓히는 등 공정하게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인방송 조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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