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지금은 런투유 김동혁입니다> FM 90.7 (21년 7월2일 14:00-16:00)


◇진행 : 김동혁

■출연 : 신재은


◇김동혁 : 경기도 방방곡곡, 사람 사는 향기 가득한 전통시장으로 떠나보죠!<경기 전통시장 톡톡!>

◇김동혁 : <경기 전통시장 톡톡!>매주 금요일, 경기도민을 위한 전통시장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제 옆에는 신재은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재은 : 안녕하세요~! 7월에 접어들면서 여름이 훌쩍 다가온 느낌인데요. 혁디와 청취자 여러분들은 여름 휴가 다녀오셨나요?

◇김동혁 : 저는 청취자분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아직 못 다녀왔네요.

■신재은 : 저는 아직 약간 이른 감도 있지만 지난주 방송을 마치고 가족들과 짧게나마 1박 2일로 동해 바다에 다녀왔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장호원 전통시장에 들러 달콤한 복숭아를 맛보고 왔습니다.

◇김동혁 : 설마 오늘 소개할 시장이 장호원 전통시장인가요?

■신재은 : 네 맞습니다. 역시 혁디가 베테랑이셔서 센스가 넘치시네요. 장호원 전통시장에 취재를 갔을 때 정감 넘치는 상인 분들과 따사로운 분위기가 기억에 남아서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개인적으로 한 번 더 들르게 되었습니다.

◇김동혁 : 재은씨가 한 번 더 들를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장호원 전통시장은 어떤 곳인가요?

■신재은 : 네. 우선 제 설명에 앞서 트로트 버전의 장호원전통시장 음원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하루에 2~3번씩 시장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그때 항상 같이 틀어진다고 하는데요?함께 들어보시죠.

[장호원전통시장 음원]

아버님 어머님. 전국 팔도 다 봐도 장호원 만한 곳이 없죠. 노래 한 곡 불러보겠습니다. 365일 안 오면 손해. 장호원 전통시장. 장날에도 오이소. 5일에 한 번. 장호원 전통시장에서. 두 손 한가득 꽉꽉 차도록. 꽉 담아가세요.

◇김동혁 : 와 신난다. 너무 신나.

■신재은 : 저는 정말 이 음원 때문에 이번 한주 힘들었습니다. 무슨 수능 금지곡처럼 계속 입가에 맴돌았는데요. 우리 왜 대형마트에 가면 흘러나오는 노래 중독성이 있어서 어느 순간 흥얼흥얼 하고 있잖아요. 오늘의 이 노래가 런투유 청취자 분들을 장호원전통시장으로 이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동혁 :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자 그럼 우리 흥얼흥얼 하면서 본격적으로 장호원전통시장으로 떠나볼까요?

■신재은 : 네 장호원 전통시장이 있는 장호원읍은 경기도 이천시와 충청도 음성군의 경계에 있어서 내륙지방의 화개장터라 할 수 있습니다.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이천 장호원, 음성 장호원이라고 모두 불렸었는데, 마을을 가로지르며 흐르던 청미천이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가 되면서 장호원읍과 감곡면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장호원 전통시장은 바로 이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청미천의 장호원교만 건너도 바로 충청도 땅이기 때문에 장호원의 복숭아와 음성의 고추가 모두 장호원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동혁 : 정말 재미있는 역사가 있는 곳이군요.

■신재은 : 네 맞습니다. 또, 장호원은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한데요? 과거 삼국시대 때부터 충주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고 중남부 내륙지방 보부상들의 통행로였기 때문에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장 중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동혁 : 보부상들이 지나가면서 물건도 사고 쉬어가기도 하고. 과거에는 진짜 상인들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신재은 : 네 맞습니다. 제가 취재를 갔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제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따뜻한 마음씨의 박선민 총무님을 만나뵀습니다.

[인터뷰/장호원전통시장 총무]

저희 장호원 전통시장은 경기도의 최남단에 위치해있고 그 경기도, 충청북도 , 강원도가 인접해 있어서 장에는 많은 분들이 모이시고 또 구경도 많이 나오세요. 시장이 아케이드가 크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모든 걸 한 번에 즐길 수 있구요. 특히 할머니들이 거동이 불편하시거든요? 방앗간 들르시고, 미용실 들르시고, 옷가게 들르시고 그걸 당일치기로 다 하고 들어가실 수 있죠.

◇김동혁 :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장호원에서 작년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큰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신재은 : 네. 코로나 유행 초기에, 우한 교민들께서 귀국하여 머무를 장소 선정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약 150명 가량의 3차 귀국 교민들이 장호원 전통시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격리를 했고 장호원의 지역주민들이 높은 시민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동혁 : 이렇게 좋은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계신 시장이 더 장사가 잘되면 좋겠어요.

■신재은 : 장호원전통시장에서도 베푸는 행사들이 많이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경품행사에는 소소하게 장바구니부터 시작해서 이천쌀 20kg, 이불 등등 주변 특색에 맞춰서 경품을 구매해서 진행하고 있구요? 3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페이백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김동혁 : 상인분들은 손님들께 더 많이 베풀 수 있어서 좋고 손님들은 혜택을 받아서 좋고 서로서로 기분 좋은 이벤트였는데요.

■신재은 : 네 맞아요. 사실 5000원이라는 돈이 또 엄청 크진 않기 때문에 대부분 그 날 점심으로 국수를 사먹거나 장보는데 사용하고 가다 보니 선순환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장호원전통시장 상인]

연세드신 분들이 한옥 같은 것을 좋아해 주시니깐 이 고가구가 오래 쓰시지. 그래야 시장통이니깐 이건 엔틱이라구 해가지구 나무껍데기에다가 칠해 놓은거에요. 열 개를 가져오면 그림이 약간씩 틀려요. 손으로 그리는 거기 때문에. 오래될수록 색깔이 약간 진해져요. 집에 가져가셔서 쓰시다 보면 고품이 생기는 거죠.

■신재은 : 누가 쓰느냐,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색과 멋이 달라지는 것이 엔틱 가구의 매력인 것 같은데요? 요즘은 중년층들이 옛날에 부모님들이 쓰시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품으로 가져다 놓으면서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동혁 : 요런 고가구가 요즘 한옥 카페나 한옥 스테이 같은 것들이 유행하면서 저도 눈여겨 보게 되더라구요.

■신재은 : 네 맞습니다. 저도 직접 그 곳에 가니 아 저거 사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또 엔틱 가구에 그림 같은 경우도 화초장, 난초장 같은 경우도 기계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그리다 보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가구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김동혁 : 요런 매력에 빠지면 정말 헤어 나올 수가 없다고 하던데. 하나밖에 없는 가구, 이렇게 되면 보통은 가격이 비싸지기 마련인데. 요기 장호원전통시장은 어떤가요?

■신재은 : 네 아무래도 시장 안에 가게가 위치해 있고 어르신들이 많이들 사러 오시다 보니 다른 곳보다 저렴하구요. 사장님께서 공장에 직접 가서 발품을 팔아 가져오다 보니 물건을 꼼꼼하게 확인을 하구요? 다른 집 보다는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팔고 계셨습니다.

이어서 장호원전통시장도 좋지만 장호원 동네 자체가 정말 살기 좋다는 어머님을 만나뵀습니다.

[인터뷰/장호원전통시장 시민]

여기서 저기 찹쌀하고 보리쌀 샀어요. 단골이죠. 두 분이 얼마나 좋으신데. 사장님하고 사모님하고. 너무 좋지. 왜냐면 농사짓는 양반들이 직접 갖고 와서 만약에 예를들어서 마트 같은 곳은 포장이 되어있잖아. 그런데 여기는 믿고 살 수 있으니깐.

■신재은 : 사실 어머님이 서울분이신데 여기 장호원으로 이사 온지 이제 7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이 너무 좋아서 다시 서울로는 못가겠다고 하시면서 장날에는 구경하는 것도 좋고 재밌다고 하셨습니다.

◇김동혁 : 그렇죠. 장호원이면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 속에 위치한 정말 노후에 살기 참 좋은 동네가 아닌가 싶어요. <경기 전통시장 톡톡!> 오늘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장호원전통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주도 또 알찬 전통시장 소식 가지고 만나요. 안녕~!

■신재은 : 저는 다음주에 찾아뵐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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