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청 전경. <사진제공=인천 강화군청>
인천 강화군청 전경. <사진제공=인천 강화군청>

인천 강화군이 폐직물 공장인 ‘동광직물’의 폐자재를 활용해 재생사업을 추진하려던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철거시 발생한 골조 구조물 부재들의 오염도가 심각해 사용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8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읍 신문리 254-1번지 일원에 위치한 폐직물 공장인 ‘동광직물’을 리모델링해 주민 생활문화센터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국비와 시비 군비 등 총 32억 원이 투입되며, 강화군은 내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동광직물 건물은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 경관을 해치고 우범 지역으로 전락해 주민들로부터 정비해달라는 민원이 지속됐습니다.

강화군은 이곳을 매입해 주민들을 위한 생활문화센터와 작은도서관 등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강화군은 동광직물 철거시 발생한 지붕 목재트러스트 등의 부재들을 활용해 주민 생활문화센터 등의 인테리어 자재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철거를 진행한 결과 골조 구조물인 트러스의 심각한 오염과 파손이 발견됐습니다. 목재는 부패해 파손됐으며, 재사용을 위해 볼트를 해체할 경우 추가 파손이 우려됐습니다.


건물은 장기간 방치돼 목재 대부분이 오염됐고, 부재들의 내구성이 약화돼 재사용할 경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동광직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트러스 형상을 재활용하는 대신 새로운 부재를 활용해 직물공장의 분위기를 살리기로 했습니다.

강화군 관계자는 "철거 후 부재들을 활용하려고 했지만 손상이 심각해 재활용할 경우 오히려 시설이 위험할 수 있다"며 "철거 작업을 완료한 후 다음달 재생사업을 위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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