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옛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가 집중된 주거단지로 전락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최근 롯데는 옛 구월시장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는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인천시에 전달했는데요.
롯데가 수익성에만 초점을 맞춰 주거 목적의 개발만 추진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롯데는 옛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오는 2026년까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시설, 아파트, 공공도서관 등을 건립하겠다고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공고했습니다.
세부개발계획안에는 오피스텔 1천856실과 대규모 상가를 갖춘 주상복합시설 6개 동, 999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4개 동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 인천 시민과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청년들의 창업교육을 위한 청년창업지원센터 건립도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구월도매시장 주변에는 롯데백화점 인천점, 구월 로데오거리, 인천종합터미널, 인천도시철도 1호선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2월 이 같은 주변 시설과 연계해 상업·문화·업무·주거기능을 갖춘 복합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옛 구월시장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 부지는 상업용지로 업무시설(오피스텔), 주상 복합, 판매시설(쇼핑몰) 등이 들어설 수 있으나 롯데가 수익성에만 초점을 맞춰 주거 목적의 개발만 부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롯데가 공고한 세부개발계획안에는 주거 비율이 96.6%로 가장 높게 나오면서 특별계획구역 지정 목적과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인천시관계자]
"오피스텔 등으로 옛 구월시장 개발사업의 주거 기능 비율이 높아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와 추후 협의를 통해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경인방송 박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