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지역 시중 은행 지점장이 재치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위기에 빠진 고객을 구했습니다.

평소 받았던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요.

고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남동농협 한화지점에 60대 이 모씨가 들어왔습니다.

당시 이 씨는 다급한 말투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권영민 지점장은 순간 재치를 발휘해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느냐'라고 적힌 종이를 이씨에게 건넸습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말을 하면 상대방이 눈치 챌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신용정보가 유출돼 마이너스통장 계좌가 개설됐다는 전화를 받아 현금 3천800만원을 인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영민 남동농협 한화지점 지점장]

“제가 메모지에다가 보이스피싱관련해서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받으셨죠 써서 녹음되니까요 보여드렸더니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권 지점장은 곧바로 이 씨의 현금 인출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평소 지구대에서 실시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서 배운 대처였습니다.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이 없었더라면 선량한 시민의 소중한 현금 자산이 사기단의 손으로 넘어갈 뻔 했습니다.

[녹취-이민수 남동경찰서 논현지구대 2팀장]

“ 노인들을 대상으로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수시로 방문을 해서 신고요령이라던가 예방에 대해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범죄 예방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고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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