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속 '배당잔치' 없었다…만성적자 버스업계에 긍정적 시너지 효과 '주목'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수원북부권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된 '수원 무공해 전기버스 충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 경인방송 = 한준석 기자 ]


(앵커)


경인방송이 사모펀드의 버스운수업 진출과 관련해 그 실태와 제기되는 문제, 전망을 짚어보는 긴급진단 시간입니다.


취재과정에서 사모펀드의 버스업체 인수에 대해 공공성 훼손과 공적자금 유출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규모의 경제 실현 등 긍정적 효과도 예상됐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지난 4년간 사모펀드가 운영해온 버스업체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 지 살펴봤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최근 ㈜용남여객과 함께 사모펀드 MC파트너스로 인수된 ㈜수원여객.


지난 2017년 경기지역에선 처음으로 사모펀드에 인수된 곳입니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세 차례 운영사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안전운전 인센티브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11억 원의 운송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안전운전 인센티브는 수원여객이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운수종사자들의 과속과 급가속·급제동 등 위험운전 여부를 측정해 매월 우수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 도입 후 수원여객 전체 운수종사자들의 과속이 86% 줄었고 급가속·급제동·고 RPM 사용은 60~70%씩 감소했습니다. 


위험운전이 줄다 보니 교통사고도 줄었고, 차량 정비비 절감과 연비 효율화 등 운송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고배당과 운전자 처우 악화 등 우려했던 부분도 살펴봤습니다.


확인 결과, 수원여객을 인수해 운영했던 세 개 사모펀드사 모두 아직 한차례도 배당금을 받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최소한 적자속에서도 공적자금으로 배당금 잔치를 벌이는 도덕적 해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운영사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었으며, 운수종사자 연봉 역시 5천236만 원으로 도내 평균 5천82만 원보다 150만 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한 개선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장애인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 보유율이 49.9%로 도내 평균 16.9%보다 3배가량 높았고, 전체 버스의 30%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성창원 수원여객 이사]

"(버스업체 재정지원금은) 재무제표나 실질적으로 운행하는 버스업체의 여건 등을 조사한 다음에 지급되기 때문에 사모펀드가 아닌 사람이 주인이어도 변동되는 건 없습니다. 수원여객은 사모펀드 인수 이후 베스트드라이버 도입, 안전운영 캠페인 등 회사의 이미지 제고를 많이 했고요" 


사실상 경영과 운수종사자 처우, 서비스 측면 모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는 겁니다.

사모펀드의 버스운수업 진출이 공적자금 유출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나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버스업계의 변화를 도모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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