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에 있는 화도진지. <사진제공=연합뉴스>
인천 동구에 있는 화도진지. <사진제공=연합뉴스>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 교회) 존치 대책위원회가 해당 사업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엄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15일) 성명을 내고 "동구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구역은 인천시 기념물 2호인 화도진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며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이를 고려해 해당 사업에 대한 안건을 엄정하게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수·화평 주택재개발은 화평동 1-1번지 일대 18만998㎡에 지하 3층, 지상 40층 규모의 아파트 31개 동을 지어 2천986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 구역과 인접한 화도진지는 고종 15년 어영대장이었던 신정희가 어명에 따라 진지를 구축했던 곳이며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 주둔지로 알려졌습니다.

대책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화도진지 인근의 현상변경허가 요건으로 ‘경사 지붕’을 요구했습니다.

조선 시대 건축물인 화도진지와 주변 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입니다.

대책위는 "해당 요건의 실질적 의미는 층고를 내리라는 것"이라며 "화도진지의 경관을 파괴하지 않도록 시는 현상 변경 허용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