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시교육청 <사진 = 김도하 기자>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부의 학교 신설 승인이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초등학교를 신설해달라는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민청원 창구인 '소통도시락'에 중구 영종도 운서지구에 초교를 신설해달라는 민원 글이 잇따라 게시됐습니다.

해당 지역의 모 아파트 입주예정자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운서지구에는 다수의 아파트가 2022년 입주할 예정"이라며 "운서지구에 있는 초교 계획 부지에 학교를 신설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운서지구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모두 인근 운서초로 배정될 예정입니다.

18학급 규모의 운서초는 향후 학교 과밀에 대비해 교실 27곳을 증축한 상태입니다.

운서지구에는 올해 1천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내년 3월까지 3천250여 세대에 대한 추가 분양 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분양이 모두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운서지구에 새로 유입될 초등학생 수는 970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교육부는 반경 2㎞ 이내에 여유 교실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 유입될 학생 수가 792명(학급당 33명·24학급 기준)을 넘으면 학교 신설 요건을 어느 정도 충족한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증축된 운서초에 일부 학생이 배정될 경우 이러한 학생 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같은 영종도에 2024년 개교할 예정인 하늘1중(가칭)의 경우 교육부 심사에서 5차례 신설 안건이 부결된 뒤 6번째 심사에서 겨우 승인됐습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 학교 신설을 승인하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에 운서지구 초교 신설 안건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분양 공고가 차례로 뜨는 것을 지켜보면서 2월쯤 신설 안건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교육부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시기에 안건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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