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의 한 도로에 생긴 포트홀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시 연수구의 한 도로에 생긴 포트홀 <사진 = 김도하 기자>

(앵커)

인천시의 공공시설 관리 부실로 주민이 다치거나 피해를 입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손된 보도블록과 포트홀로 인한 사고가 부쩍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시설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인천시의 영조물 배상 건수는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1천25건입니다.

영조물은 보도블록이나 도로, 수도, 놀이시설 등 공공시설물을 말합니다.

배상금액은 무려 23억5천여만 원에 이르는데 3년 전인 2017년에 비하면 2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지방행정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자체별 영조물 배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가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시설에서 관리 소홀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약 3천800건 발생했습니다.

배상금 역시 지난 5년간 91억 원이 넘게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배상법에 따르면 공공시설물의 설치나 관리에 하자가 발생 시 관할 행정기관이 피해를 보상해야 합니다.

지난 9월 인천 서구 가좌울공원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하던 A씨는 운동기구의 손잡이가 빠지는 바람에 기구 바깥으로 떨어져 다쳤습니다.

이에 인천 서구청은 460만 원 가량을 배상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한 시민이 인천 남동구 간석오거리역 인근을 지나던 중 제대로 닫히지 않은 맨홀에 발이 빠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천시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으로 50만 원을 배상했습니다.

인천시는 특히 고속도로 아스팔트에 구멍이 움푹 팬 일명 '포트홀'로 인한 안전사고가 수십 건에 달하는 실정입니다.

김도읍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과 관리 소홀로 주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금 역시 낭비되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설 점검 강화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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