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마트시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천시에만 있는 '스마트시티' 전문회사입니다.

9년 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유비쿼터스(Ubiquitous.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인천U-city'가 모태인 '인천스마트시티'는 현재 100% 인천시가 출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스마트시티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결집해 지역 산업·관광·원도심 등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천스마트시티는 '미운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천스마트시티는 2018년 대비 2020년 매출이 2배 성장했고, 경영평가도 3단계나 점프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만 편중됐던 사업을 인천시 전역에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5월 남동구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인천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5월 남동구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인천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 전국 7개 산단 중 가장 먼저 '디지털화' 남동스마트산단

인천시와 인천스마트시티는 남동산단에서 지난 5월 통합관제센터를 열었습니다. 통합관제센터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적용해 안전, 환경 등 산단의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최근 5년간 전국 국가산단 내 안전사고는 164건이 발생해 사망 89명, 부상 147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그동안 화재가 발생하거나 화학물질이 유출되면, 주변의 신고에 기댈 수 밖에 없어 빠른 대처가 어려워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열 감지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화재 발생 및 화학물질 유출을 즉시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정찰 드론을 활용해 공중해서 감지해 소방과 경찰 시스템과 연동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스마트산단 조성을 위해 전국 산단 7곳을 지원했습니다. 이들 산단 중에는 첫 단계인 설계도 끝내지 못한 곳도 있지만, 인천은 인천스마트시티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가장 빨리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첫 성과로 전국 최초로 통합관제 센터가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하나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입니다. 인천이 선도적으로 통합관제센터 등 핵심인프라 기술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수익과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020년 중구 대불호텔에서 열린 '인천광역시-한국관광공사,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조성사업 추진 업무협약식'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020년 중구 대불호텔에서 열린 '인천광역시-한국관광공사,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조성사업 추진 업무협약식'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 관광에 '스마트'를 입히다...전국 최초 스마트관광거리 조성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는 1900년대 전후 건축물 등 근대 유적이 많지만 접근성과 인프라가 부족한 원도심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스마트시티는 정부의 '스마트 관광거리 조성사업'공모에 개항장 일대 관광구역이 선정되면서 지난 7월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인천 개항장에서는 '인천e지' 앱을 통해 관광객에게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 받습니다.

관광객은 자기가 서 있는 곳의 100년 전 거리 모습을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실감형 콘텐츠로 살펴볼 수 있고, 개인 여행 취향과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여행 추천 동선을 따라 개항장 일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 인천 시티투어, 월미도까지 가는 바다열차, 개항장 이야기 자전거 등 관광 교통수단 예약·결제, 짐 보관 서비스 결제, 번역·사후면세 서비스 등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 비대면 주문, 문자채팅 서비스도 제공해 불편을 없앴습니다.

스마트 관광 1호 사업이 성공리 마무리되면서 전국 20개 지자체로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천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한 원도심 소통·활성화 기여

인천스마트시티의 디지털 사업이 진행된 곳 대부분은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심이었습니다. 잘 구축돼 있는 인프라 속에 최첨단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게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또 새로운 서비스와 다양한 기술을 실증해내고 결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기 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사업방향은 인천스마트시티의 매출에서도 나타납니다. 지난 2018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인천스마트시티의 매출이 75%에 달했습니다.

신도심에서 진행한 사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인천스마트시티는 원도심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원도심은 부족한 인프라와 주민들의 고령화로 스마트시티의 성과를 공유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인천스마트시티는 지난 2019년 부평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실행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주차, 도시 안전 등 원도심 문제를 최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시티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10개 군구의 스마트 기술 지원 체계에도 나서는 등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천스마트시티는 신도심에서 성과를 냈던 사업을 원도심에 공유·전파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기술은 원도심 내 주민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천스마트시티의 원도심 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매출 비중이 45%로 주는 등 사업의 다각화라는 긍정적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 포스트 코로나 '인천스마트시티'가 연다

2018년 이후 인천스마트시티는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회사가 자립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남동스마트산단과 관광 스마트도시 등 시민 체감 서비스 개발과 함께 수익성도 높이면서 인천스마트시티의 역할은 크게 확대됐습니다.

원도심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중앙정부의 큰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인천스마트시티 직원도 2년만에 30%나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IT 관련 인력이 대폭 늘었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춰 IT대기업 부럽지 않은 꿈의 직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코로나19는 언텍트 문화의 디지털화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기업들은 발빠르게 디지털화에 앞서가고 있지만 공공조직은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천에는 이를 해결해줄 전문인력들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수십배에 달합니다.

인천스마트시티는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전문 인력으로부터 나오는 기획·실행 능력으로 스마트시대 핵심 요소인 시민과 테마, 데이터 등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정부의 평가도 이끌어냈습니다.

인천스마트시티는 향후 10개 군·구의 테마와 스토리를 살리면서 초융합과 초연결, 초지능화 시대를 구현할 인천형 스마트시티 구현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성기욱 인천스마트시티 대표이사는 "인천스마트시티는 공공기관에 속해 있으면서도 민간 기업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 민감하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했다"며 "전문인력의 전문성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향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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