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유발하는 독성 TCE, 지하수 수질 기준치 9배 초과 검출 캠프마켓 구역도. <제공=인천시> [ 경인방송 = 박서현 기자 ]


다이옥신과 유류 등에 오염돼 정화작업이 진행 중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주변 지역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또다시 검출됐습니다.


12일 인천시 부평구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올해 2분기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캠프마켓 주변 지역 지하수를 모니터링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검출됐습니다.


주로 공업용으로 많이 쓰는 TCE는 섭취·흡입하거나 피부에 노출되면 독성을 일으키는데다 장기간 노출되면 뇌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이번에 검출된 TCE 수치는 0.281mg/ℓ로 지하수 수질 기준치인 0.03mg/ℓ의 9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한국환경공단은 캠프마켓 주변 지역인 부평구 산곡동 일원 지표 밑 10m 이내 지하수 7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중 관측정 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TCE가 확인됐습니다.


지하수 오염 감시 용도로 설치한 이곳에서는 2020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TCE가 아예 나오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로만 검출됐습니다.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0.042∼0.185mg/ℓ의 TCE가 검출됐으나 오염 지하수를 지상 처리시설에서 정화한 뒤 다시 주입하는 오염 확산 방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점차 정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은 현재 진행 중인 캠프마켓 A구역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부지의 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주변 지역의 지하수 정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지하수는 한 장소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하기 때문에 측정값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향후 오염 구역을 설정한 뒤 지하수를 추출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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