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시설 투자로 노후한 CT와 초음파 진단기, 내시경 장비 등 교체

인천의료원 <사진 = 인천의료원 제공>
인천의료원 <사진 = 인천의료원 제공>

(앵커)

인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가 다른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종양을 찾아내는 등 공공의료에 대한 시민 신뢰도가 쌓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인천시의 투자로 고가의 장비를 비롯한 필수 장비가 보강되면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진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발견된 종양은 4~5년 이상은 된 상태였는데, 다른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할 때는 모르고 넘어갔었어요. 그런데 인천의료원에서 그걸 발견한 거죠."

한 인천시의원은 췌장에 무려 5년 정도 된 종양이 있었지만, 지난해 인천의료원에서 진행한 건강검진을 통해 처음 발견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할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종양입니다.

또 다른 시의원 역시 인천의료원 건강검진에서 오래된 종양을 발견해 치료했습니다.

이밖에 인천시 모 과장도 올해 인천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뜻밖의 검진 결과를 얻고 예방적 차원의 수술을 했습니다.

인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이 같은 성과가 잇따른 데는 정부와 인천시의 투자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천의료원은 2018년까지 연평균 6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살림을 꾸려왔습니다.

하지만 2019년 3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10년 이상 노후한 CT와 초음파 진단기, 내시경 장비 등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정밀한 검진이 가능해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인천 시민이 양질의 적정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김성준 인천시의원]

"공공의료원, 인천의료원의 핵심은 예방적인 측면으로 조기 검진 역할을 해야 하는 게 공공의료의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의료원의 건강검진센터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건강검진센터가 시민의 질병을 예방하는 고유의 목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우수한 장비와 인력 보강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건강검진은 국민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필수 의료의 한 분야입니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의 많은 투자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반 사립 병원보다 인기도가 상당히 뒤처져 있던 인천의료원이 건강검진센터의 선방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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