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화가' 임경식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인천 중구 한중문화회관 화교역사관에서 열립니다.
구필화가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팔을 쓰지 못해 입과 발을 이용한 작품 활동으로 삶을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임 작가는 1995년 24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됐습니다. 사고로 장애를 얻은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한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임 작가에게 그림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고리입니다.
이번 전시 주세는 '꿈을 꾸다'로, 자유와 소통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출품작 48여점에는 물고기와 거북이가 소재로 등장하며 어항 속 금붕어와 거북이는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작가를 나타냅니다.
자유롭지 않은 현실과는 다르게 캔버스 풍경에서는 물고기가 거북이를 통해 움직이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는 비록 느리지만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의 의지를 표현합니다.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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