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사무실에 과거 붙어 있던 표어. 현재는 떼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경인방송은 앞서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장의 '갑질' 논란(10월 14일)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참다못한 직원들이 지회장의 갑질 외에도 성폭력과 공금 횡령 등 모든 비위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상위기관인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약 2개월 지난 현재까지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는 진상조사는 물론 피해자 분리조치 등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직원들이 평택시지회장인 A씨에 대한 진정서를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에 제출한 것은 지난 8월.


진성서에는 갑질 외에도 성폭력과 공금 횡령 등의 비위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A씨에 대한 상벌심의위원회(상벌위)는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관계자]

"경찰에 신고한 사안이기 때문에 우린 그 신고 결과에 따라서 나중에 상벌위를 열면 되겠다고 생각한 거죠. 최소한의 인력이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일에 대해서 해본 적도 없고"


상위기관인 도 연합회가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자체 조사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오히려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는 이달 초 A씨를 제외한 피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벌심의위원회를 열려다, 직원들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 직원 B씨]

"지회장이 가장 믿는 오른팔 5명을 상벌위원회로 뽑아 놓고, 그 5명이 저희 피해자들을 불렀어요. 저희는 이 자리 참여하지 않겠다고 나왔거든요. 경기도연합회에서 뭘(조치) 했냐는 거잖아요. 전혀 하지 않았어요. (지회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고. 국장이 그러더라고요"

 

도 연합회가 자체 조사에 착수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2차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 피해 직원 간 제대로 된 분리조치가 2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고, 평택시지회가 자체 상벌위를 여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와 세부 내용이 유출됐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직원 C씨]

"그것도 2차 피해라는 거예요. 저희가 피해자라는 인적 사항이 공개된 거고, 피해 사실을 알게 되는 거잖아요. 성추행 건에 대해서 인적사항과 피해사실을 비공개로 해야 하는 게 맞는 거잖아요. 이것 자체도 모순이라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오진호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인 거고, 민간 일반 기업이었으면 노동청에 진정을 넣을 수 있는 사안이고, 노동부는 과태료 처분을 비롯해 할 수 있는 처분들을 고민할 것이고. 대한노인회에 대한 근로감독까지 포함해서"


회장 A씨는 십여 차례에 걸친 경인방송의 전화연결에도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노인회 평택시지회는 자체 이사회의를 열고 A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안을 접수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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