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민.전북익산을) 의원 <사진제공=한병도 의원실>
한병도(민.전북익산을) 의원 <사진제공=한병도 의원실>

(앵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된 만큼, 범죄의 주요 수단이나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경기도 경찰이 분석한 디지털포렌식 건 수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급증하는 분석 수 만큼, 이를 처리하는 인원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예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경기도 경찰이 분석한 디지털포렌식 건수는 1만5천여건.

7천여건이었던 지난 2017년에 비해 3년 사이 2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 추세에 비해 디지털포렌식 분석관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지난 한 해 1만3천여건의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맡은 분석관 수가 33명인 것을 감안하면, 1명의 분석관이 연간 395건을 분석한 겁니다.

디지털포렌식 분석은 신종기기, 기기 수량, 오작동 여부 등이 분석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데, 적게는 이틀에서 많게는 20일가량이 소요됩니다.

경기북부경찰청도 지난해 2천500여건을 분석했는데, 분석관 수는 8명에 그쳤습니다.

1인당 평균 분석 건수는 314건에 달했습니다.

이에 한병도 의원은 "디지털포렌식 분석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포렌식 수사 기법 향상과 더불어 분석관 인력 증원을 통해 분석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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