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부회장단이 발표한 입장문 일부 <사진출처 =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부회장단이 발표한 입장문 일부 <사진출처 =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앵커)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장의 갑질, 성폭력 등으로 인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경인방송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지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에 지역 반발이 거셉니다.

무슨 일인지, 조유송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회장 A씨에 대한 갑질과 성폭력, 이에 대한 2차 피해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회 부회장단이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 지역 반발이 거셉니다.

최근 지회 부회장단이 발표한 입장문을 살펴보면, '피해자들은 더 이상 무차별적 언론 플레이나 시민단체 등을 이용한 가해자 압박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혀있습니다.

또 '평택 시민재단 등은 노인회의 자정 활동을 지켜보고 무분별한 개입이나 시위 활동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지회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사실상 "언론에 제보하지 말라고 임직원들을 입막음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역 시민단체에서 나서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

"우리가 받아들이기에는 협박문이죠. 노인회장 성폭력 사건을 옹호하면서 오히려 이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나 단체활동가들을 압박하고 하는 행위는 심각한 2차 가해죠. 사과문을 내야죠. 반성하고 개혁하겠다는 입장이 나왔어야"

특히 상위기관인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뿐만 아니라 지회 자체적으로도 수개월째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내놓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사안에 대해 지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 직원 B씨]

"한 문자, 한 문자가 가슴에 맺혀요. 읽으면 읽을수록, 처음에는 '가해자 압박'이라는 단어가 너무 기가 막혔고요. 저희에게 '엄중한 업무 소홀이 있을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거든요. 그건 저희에게 입 닥치라는 경고밖에 안됐어요"

입장문을 발표한 노인회 평택시지회는 "법적 자문을 받아 문제가 없다"며 "지회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관계자]

"변호사님에게 자문까지 받고 아무 하자 없다고 발송한 겁니다. 평택시(지회)가 전국에 남발돼서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막아 놓을 테니, 좀 참아달라는 입장문을 낸 겁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7일 해당 사안에 대한 대책기구 구성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평택 시민들과 평택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합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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