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초단체·소방본부·병원서도 행정 업무 차질, "손해는 누가 보상하나" 인천시 연수구 내 상점가 [ 경인방송 = 안덕관 기자 ]


오늘(25일) 오전 전국적으로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일부 통화서비스 장애로 인천시 일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손님이 몰리는 낮시간대에 장애가 발생해 외식업계, 편의점, 주유소 등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미추홀구 한 맥도날드 매장 관계자는 "아침 11시 20분쯤부터 카드 결제가 안 돼 괜히 키오스크만 붙잡고 씨름을 했다"며 "다른 매장에 전화를 돌려도 처음엔 원인을 모른다는 대답뿐이어서 일단 현금 결제가 되는 손님들만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연수구 한 음식점 사장은 "하필이면 한창 손님 몰릴 시간에 카드가 먹통이어서 파리만 날렸다"며 "그나마 낯이 익은 단골손님들이야 외상으로 했지만 평소에 비하면 너무 손해가 크다"고 호소했습니다.


연수구 한 편의점 직원은 "카드 결제가 안 돼 현금으로만 받았는데 판매 장부를 수기로 적고 결제 단말기(POS)에 이를 옮겨 적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습니다.


남동구 한 주유소 직원은 "손님들이 보통 5만원 이상을 결제하다 보니 우리 업계에선 현금 보기가 어렵다"면서 "1시간가량 손님을 받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손해를 보상받을 것 같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이날 인천시 등 대다수 공공기관은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았습니다. 정부 통합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데다가 시 행정 전화도 LG 유플러스 망을 쓰고 있어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입니다. 


다만 일부 기초단체와 소방본부, 병원에서는 행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여러 민원 업무를 처리할 때 쓰는 카드 단말기가 먹통이어서 수수료 결제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시의 긴급 신고체계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본래 신고자 위치는 기지국을 통해 자동으로 조회되는데 통신이 잘 안 되니까 신고자로부터 직접 위치를 확인받고 대원들이 수기로 파악해서 출동시간이 평소보다 약간 늦어지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 시스템을 KT로 사용하는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신용카드 수납을 하지 못해 긴 시간을 원무과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연수구 한 치과에서는 "인터넷이 멈춰서 환자 조회도 되지 않았고 그나마 진료를 마친 환자들도 결제가 안 돼 안내창구가 마비됐다"며 "점심시간이랑 겹쳐서 직원들이 밥도 못 먹었다"고 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측은 "장애 시간 동안 환자들에게 예약 상황이나 입원 날짜를 전달하는 문자 발송 서비스가 30분 정도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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