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으로 보전위해 민관협의체 구성, 역사·문화적 가치평가 공론화 착수

애관극장 <사진 = 김도하 기자>
애관극장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시가 운영난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애관극장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합니다.

시는 지난 10월 개최한 '라운드 테이블'에 이어 다음 달 중 3, 4차 '라운드 테이블'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시민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위한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는 인천 향토사학자와 건축가, 기획자, 문화예술인, 영화·영상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 지역상인, 주민, 청년 등이 참여합니다.

애관극장(구 협률사)은 우리나라 최초 공연장으로 개항기 이후부터 인천의 연극·공연·영화 등 문화 활동의 중심지였습니다.


애관극장은 90년대 이후 멀티플렉스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밀려 관객이 점차 줄었고, 최근엔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혀 극장주가 매각을 고려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애관극장을 매입해 근대문화자산으로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시는 애관극장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전·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역사·문화적 가치평가와 기본활용방안, 시민의견수렴 및 공론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습니다.


시 관계자는 "경동거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시네마 키드들이 꿈을 키워왔고 한국영화사의 주춧돌로서 애관극장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면서 "애관극장의 보존 및 활용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만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시민사회의 다양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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