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의 대가 정명섭 작가의 신작

조선의 형사들/정명섭 지음/292쪽·1만4500원·몽실북스 <사진제공 = 몽실북스>
조선의 형사들/정명섭 지음/292쪽·1만4500원·몽실북스 <사진제공 = 몽실북스>

2013년 제 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을 시작으로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정명섭 작가의 새 장편소설 <조선의 형사들>이 출간됐습니다.

용의자를 쫓고 있는 좌포청 군관 이종원과 우포청 군관 육중창이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소설로, 두 군관의 모험 활극 이야기가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이종원과 육중창이 해결해야 할 사건은 바로 사라진 기와입니다. 궁궐에서 사용되는 기와가 사라지면서, '성 밖의 시신'이라는 제목으로 또 하나의 이야기가 더해집니다.

남들이 보는 길 옆에 버려진 시신 한 구. 사람들은 신고하지 않고 그저 지나가기에 바쁩니다. 그런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종원과 육중창은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거한 반대를 마주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바로 형조참의 정약용입니다.
작가는 실존하는 인물을 등장시킴으로 이 책이 확실하게 역사소설임을 각인시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삼아서 이야기를 전개함으로 더욱 사실성을 꾀하며,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실어서 재미와 흥미를 더합니다.

단지 있는 사실을 열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거기에 사회성을 더하여, 그 당시 잘못된 점을 강하게 꼬집고 있는 <조선의 형사들>을 통하여 제대로 된 픽션의 전형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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