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연, 올교실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제동'...후보단일화 토론회도 계획

인천의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각각 추진하는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왼쪽)와 인천미래교육연대 <사진=박서현기자>
인천의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각각 추진하는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왼쪽)와 인천미래교육연대 <사진=박서현기자>


내년 인천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단 2명만 참여한 것으로 1일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3일~24일 양일간 올교실의 보수후보 단일화에는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2명만 등록했습니다.

보수를 표방한 교육감 후보는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장,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박승란 숭의초등학교 교장, 최계운 전 인천대교수,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등 모두 6명입니다.

앞서 올교실은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이달 15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내년 1월25일 최종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일정을 공표했습니다.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여론조사를 각각 50:50으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후보등록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올교실측의 후보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최근 출범한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가 올교실 측의 후보단일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별도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보수진영의 분열양상이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당수 보수 후보들이 인교연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다음 주께 ‘인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보수진영의 내홍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보수진영의 한 교육계 인사는 “매년 보수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온 만큼 이번은 성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보수진영 전반에 형성돼 있다”며 “올교실과 인교연이 시기는 예측할 수 없으나 결국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협의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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