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규 확진 300명대 ’최다’...정부 내일 오전 방역조치 강화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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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입국 강화 방안 논의 (CG) <사진=연합뉴스>


(앵커)

최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의 목사 부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판정을 받은 이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거짓말로 접촉자인 지인이 제때 격리되지 않고 대형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확산 우려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박서현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미추홀구 40대 목사 부부.

이들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직후 우즈베키스탄 국적 A(38)씨 차량을 타고 함께 이동했으나, 방역당국 조사에서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A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5일간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니며 n차 감염을 유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등지 등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A씨는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대형교회의 주말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A씨와 함께 주말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은 411명으로 파악됐고, 정규 예배에는 400명이 참석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는 신도 8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교회 CCTV를 확인하고, 현장에 인력을 따로 투입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어제(1일) 기준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도 355명으로 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방역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도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긴급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오전 11시에 방역 강화조치를 최종 발표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박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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