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전용 2차로 운영 및 일반차량 분산 유도 계획

중구 북성동과 동구 만석동을 잇는 만석 우회고가도로 <사진=인천시>
중구 북성동과 동구 만석동을 잇는 만석 우회고가도로 <사진=인천시>


(앵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로 진입하는 부분에서 만석부두 인근을 통과해 동구 현대제철 앞까지 이어지는 '만석 우회고가도로' 철거가 곧 시작됩니다.

28년째 고가도로가 있던 자리에는 왕복 6차 도로가 깔리게 되는데요,

공사 기간이 1년 5개월에 달하는 터라, 당분간 인근 도로의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인천시 대책은 안심할 만한 수준인지, 안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2월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는 만석 우회고가도로.

지난 1993년 길이 1.2㎞, 높이 15m로 준공돼, 중구 북성동 중부경찰서 앞에서 인천 내항 8부두와 인천역을 지나 동구 현대제철 앞 도로까지 연결된 고가도로입니다.

주로 인천 내항의 물동량을 움직이는 화물차와 인천항만에서 동구와 서구에 산재해 있는 주물공단이나 주안공단 등 산단의 물류 도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왔습니다.

그러나 인천항의 주요기능이 송도신항으로 옮겨가고, 내항의 항만기능이 쇠퇴한데다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등 물류도로가 확충되면서 만석 우회고가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로 2014년 2만5천대 통행했던 차량이 2017년 1만7천대로 31%나 감소했고, 올해에는 1만여대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십여 년 간 우회고가의 소음과 진동, 분진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철거논란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왔습니다.

결국 인천시는 오늘(6일) 2017년 설계용역에 착수한 지 4년 만에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나성원 인천시 재생콘텐츠과]

"모든 사전 절차가 끝났고 이달 23일 조달청을 통해 최종 낙찰자가 선정되면 착공 시기는 현실적으로 내년 2월이 될 겁니다."

우회고가가 철거된 자리엔 왕복 6차선 도로가 조성될 계획이며, 사업비도 448억원을 배정해 놨습니다.

시는 우회고가로 단절된 지역 간의 생활권을 다시 연결해 원도심 활성화와 경관 개선이 이뤄질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 기간만 1년 5개월이 걸려 이 기간 우회고가 주변 도로인 중구 신흥사거리와 수인사거리로 차량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정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일단 4.5t 이상 화물차량이 경유할 수 있도록 우회고가 하부에 임시로 왕복 2차선을 개설해 차량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일반 차량은 제물량로와 송현로, 참외전로 등 4개 구간으로 우회시킬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안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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