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목표치 약 70% …이달 싸토리우스 투자 신고액 반영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이 올해 목표액을 넘어섰습니다.

3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2월 말까지 신고액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약 7억달러(한화 약 8327억원)로 집계돼 연간 목표액인 6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올해 상반기까지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당초 목표액의 10%대에 머물렀습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8월 일본 대동도어 자동차 부품 제조시설 건립(205억원) △8월 인도네시아 에스엘포젠 DNA백신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 건립(480억원) △9월 미국 EMP벨스타 송도 신항배후단지 저온복합물류센터(4968억원) 계약 등이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30일까지 FDI는 신고액 기준 4억390만달러(약 4804억원), 도착액 기준 4억4010만달러(약 5235억원)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선방으로 올해 목표액의 약 70%에 해당하는 외자를 유치했습니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올 한해 전체 투자액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FDI는 목표액(6억5600만달러)의 80%에 해당하는 5억5000만달러(약 6542억원)로 집계됐습니다.

투자 신고액이 12월에 몰릴 수 있으므로 연말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경제청의 설명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도 이같은 경향이 반영되면서 목표액(9억달러)을 초과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목표액을 넘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 싸토리우스의 투자액이 이달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컸습니다.

경제청은 지난달 싸토리우스와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제조·연구·교육시설 건립 관련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총 투자비는 약 2억8600만달러(약 3400억원)입니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클러스터와 연계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던 셈입니다. 앞서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유치에 총력을 쏟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경제자유구역별 외자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송도의 신고액은 2억970만달러(약 2494억원)를 기록해 전체의 56.3%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1억9150만달러(약 2278억원)로 집계된 영종이 38.1%, 청라는 5.6%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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