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류→관광‧레저→부품‧소재·ICT융합 순 투자액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진 = 김도하 기자>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 절반은 바이오산업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FDI 신고액인 7억3855만달러(한화 약 8800억원)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투자액은 48.5%를 차지했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DNA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기업인 에스엘포젠과 투자유치 계약을, 11월에는 독일 생명공학기업인 싸토리우스와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FDI는 당초 목표(6억달러) 대비 123.1% 상회했고, 2020년 신고액(5억5174만달러)과 비교해서는 33.8% 늘었습니다. 또 인천시 전체 신고액(13억3496만달러)의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4억5163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로, 올해 목표(4억2000만달러)의 107.5%를 달성했습니다. 2020년(5160만달러) 대비해서는 약 8배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신고액 가운데 56%에 해당되는 4억1613만달러는 신규 투자, 나머지는 이미 투자한 기업의 추가 신고액(3억2242만달러)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인천시와 경제청은 '바이오산업 추진 전략'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계획'을 각각 수립했습니다. 시는 2030년까지 17만명의 고용 창출과 1만40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선언했고, 경제청은 7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2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송도는 이미 단일 도시로는 세계 1위 수준인 88만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본사‧연구소 이전과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셀트리온 3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바이오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경제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청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 교류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송도세브란스 병원과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연내 착공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바이오산업에 이어 유통‧물류산업이 1억9053만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25.8%를 차지했습니다. DHL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증축사업, 쉥커 글로벌 배송센터 건립 사업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관광‧레저산업이 쏠레어해양리조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추가 투자를 통해 1억2315만달러(16.7%)로 집계됐고, 부품‧소재와 ICT융합 산업이 2161만달러를 유치해 2.9%를 차지했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이 주효했다고 경제청은 설명했습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올 한해 기존 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택적이고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코로나 파고'를 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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