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선순환체계 이루는 데 큰 역할"

서철모 경기도 화성시장. <사진제공= 화성시>
서철모 경기도 화성시장. <사진제공=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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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2년 1월 25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서철모 화성시장


▶ 박성용: 아이 낳아 기르기 좋고, 교통 편리한 곳, 배산임수 못지않은 이 시대 최고의 명당이 아닐까 싶은데요. 화성시가 그렇게 살기 좋은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살고 싶은 도시, 서철모 화성시장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철모 시장님?

▷ 서철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성용: 화성시의 올해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요즘 갈수록 낮아진다는 이야기들 참 많잖아요. 이런 출산율(저하)을 막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신 거겠죠?

▷ 서철모: 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출산율 저하입니다. 그런데 화성시에서는 출산장려책으로는 출산율을 높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아이를 낳아본 사람이 또 낳고 싶다, 이런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저희가 준비를 해가고 있습니다.

▶ 박성용: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담당 부서까지 새로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서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 서철모: 네. 아이 키우기 좋으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임신부터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지원이 확대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 부서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보면 이걸 맞춰간다는 건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예 저희가 아이키우는것에만 전담하는 아이사랑 담당관제도를 만들어서, 생애주기별로 지원 사업을 맞추고, 여기에 대해서 피드백해서 조례를 제정하거나 아니면 맞춤형 시스템을 만들자, 이래서 저희가 담당부서를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 박성용: 아무래도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절실하지 않을까 싶어요.

▷ 서철모: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조사한 거에 따르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이 어린이집이었습니다. 또한 이 어린이집이 많다고 되는 게 아니고요, 시민들이 원하는 건 시립이나 국공립 어린이집을 원했습니다. 저는 민선7기 들어와서 그 당시에 44곳이던 어린이집을, 67곳의 시립으로 신설해서 현재 화성시는 111개소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경기도에 2위로 있는 도시가 현재 88개입니다. 저희보다 훨씬 인구는 많은데, 어린이집은 저희보다 훨씬 부족하죠. 또한 화성시는 금년에 17개소를 추가로 시립으로 확대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린이집을 정기적으로 늘려나가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은 맞벌이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이 예를 들어서 오늘이 본인의 결혼기념일이에요. 그러면 퇴근하고 와서 아이를 돌보느라고 예전에 결혼할 때 추억이나 이런 걸 잊고, 아이 키우기 힘들다 힘들다, 이런 말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분들이 퇴근하고 그런 행사 때 맡길 수 있는 이런 시스템도 갖추고 또한 다함께 돌봄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또한 주말 같은데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16곳을 포함해서 시립아동센터 다섯 개소를 추가로 주말에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 박성용: 네. 들어보니까 정말 부모의 입장을 세심하게 체크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들어보니까. 그런 의미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 화성형 어린이집이 주목을 받고 있더라고요. 이곳은 어떻게 양질의 보육 환경이 제공되는 곳으로 봐도 될까요?

▷ 서철모: 그렇습니다. 제가 공교롭게 만 두 돌이 다다음달에 되는 손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 살하고 좀 넘은 상태죠. 그런데 저희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려고 하니까 어린이집도 포화상태고 더 문제는 그 0세반 기준은 아이를 한 분이 세 명의 아이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이를 보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화성형 그 어린이집은 1세 미만의 어린이는 한명의 교사가 두 명을 담당하는 이런 형태로 지금 바꿉니다. 또한 지역특성을 고려해서 저희가 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촌형 이렇게 해 놓고. 세명을 돌보는 곳에서 두명을 돌보면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비용적으로. 그런 비용에 대해서 우리가 보조교사 비용이라든가, 조리사 인건비 추가지원이라든가 아니면 어린이집의 운영비라든가, 개선지원비라든가 이런 걸 현재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선생님에 대한 관리를 위해서 우리가 분기별로 어린이집 운영하시는 원장님이나 선생님을 상대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멘토링 제도를 운영해서. 더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이런 보육교직원 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화성형 어린이집은 시장님의 경험이 녹아든 사업이군요.

▷ 서철모: 공교롭게 저희 손녀를 한동안 저희집에서 키운일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를 저희가 2세, 6세 어린이가 있는데. 돌보면서 이런 게 매우 저희 아들이나 며느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거에 대해서 문제점을 실제 키우는 부모들하고 많이 검토해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 박성용: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 같아요.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도 무척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이 통학버스와 워킹 스쿨버스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계신 거죠?

▷ 서철모: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통학로에 대해서 전체 초등학교 104개를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초등학교가 실제로 아이들이 가기에 어려운 환경, 이런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그러면 여기에는 전부 스쿨버스를 지원하자고 해가지고, 저희 현재 금년에는 36개 학교에 스쿨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가 인근에 있어서 걸어가는데도 횡단보도나 이런 게 좀 위험한곳이 있습니다. 이런 데는 저희가 워킹 스쿨버스라고 해서, 101명의 보행안전지도사를 배치해서 44개의 큰 횡단보도가 있거나 이런데서는 그 아이들을 안전하게, 이걸 할 수 있게 또한 녹색 어머니회 이런데랑 연계해서 아이들이 학교가면서 모든 보행사고를 없애자. 그리고 저희가 104개 초등학교를 전수조사해서 획일화된 스쿨존이 아니고 학교별 특성에 맞는 전체 용역을 통해서 학교별로 맞춤형 스쿨존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 박성용: 네. 그리고요. 화성시는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무상교통을 시행한 곳이기도 하잖아요. 이건 어떤 배경에서 추진을 하게 되신 겁니까?

▷ 서철모: 화성시는 서울의 한 1.4배고요. 도농 복합도시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동을 해서, 문화공간이나 아니면 체육공간을 이용하려면 버스를 이용해야합니다. 그런데 중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들이 도서관을 가기 위해서 버스를 이용해야 되는데, 이 학생들이 버스비가 아깝기 때문에. 요즘 부모님들은 너 용돈 한 달에 5만원이야, 하면 5만원을 줍니다. 버스비를 별도로 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아이들이 문화센터라든가 도서관이라든가 체육시설을 이용하려면 버스비가 아까운겁니다. 그리고 한 1킬로, 2킬로미터면 멀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들이 걸어가기에는 30분 이상이 소요돼요. 그래서 초‧중‧고등학생, 대학생까지는 전체버스를 저희가 무상화했습니다. 이랬더니 초등학생들 자체도 중학생과 고등학생과 함께 이동거리도 넓어졌고 또한 행동반경이 넓어져서 조금 더 활동력이 높아졌습니다.

▶ 박성용: 무상교통정책을 시행한지가 1년이 조금 지났잖아요. 예상하셨던 만큼의 기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서철모: 작년하고 재작년은 전국적으로 코로나로 인해서 이동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저희가 경기도 다른 시군, 31개랑 비교했을 때. 재작년대비 작년에 경기도 평균 대중교통 이용률이 131.9퍼센트였습니다. 그런데 화성시는 증가율이 182.3퍼센트입니다. 바로 옆 시군에 비해서 50퍼센트 이상 학생들이, 청소년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된 거죠. 이게 아마 저희는 무상교통 때문에 그런거고, 또 하나 가장 특이사항은 청소년들이 버스비를 내지 않기 때문에 월 2만원에서 5만원까지 교통비로 쓰지 않는 돈을 쇼핑도 할 수 있고, 여가활동도 할 수 있고, 또 문화생활도 할 수 있어서 이게 지역경제의 선순환체계를 이루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 박성용: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잘 모를 수 있겠습니다만,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이 대중교통 요금이 굉장히 크죠.

▷ 서철모: 네. 청소년들이 어디 갔다 오는데 2천원이라는 돈이 이게 한 달에 한번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세 번 가고, 또 여기서 일보고 다른데 들리거나 하면 이게 1천원 2천원이 한 달에 몇만 원이 됩니다. 그러면 이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큰 거고요, 또한 자기들이 공원 같은 데를 이용하려고 해도 이 버스비가 아까워서 한 1~2킬로미터에 있는 공원을 이용하지 못합니다.

▶ 박성용: 만족도도 정말 높을 거 같아요?

▷ 서철모: 네. 저희가 작년 1년 시행하고, 청소년들 만족도조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청소년들 중에서 86.7퍼센트가 무상교통에 만족을 했고요. 또한 70퍼센트에 가까운 비율이, 다른 게 아니고 화성시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인식이 생겼다, 이런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지자체에 대해서 자부심이 없던 학생들이 우리가 화성시에 살아서 다른시보다 이런 혜택을 보고, 우리가 활동을 더할 수 있겠구나, 이런 이제 토론하는 문화들이 생긴 거죠. 그리고 청소년들이 점점 시의 정책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박성용: 우리 미래의 꿈나무들이 살고 있는 도시를 자랑스러워하고 또 관련해서 정책들을 이야기하고, 굉장히 좀 바람직한 방향인 거 같습니다.

▷ 서철모: 네. 화성시 청소년들이 이 무상교통 정책을 보고 다른 거에 온라인으로 설명을 해서 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국회같은데서도 무상교통을 늘려야 된다, 이런데도 참여하고 포럼에도 화성시 청소년들이 지금 참여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그러면 이 무상교통으로 화성시민 가운데서 몇 분 정도가 혜택을 보는거예요?

▷ 서철모: 현재 화성시 무상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건, 화성시민중에서 한 25만 명. 화성시 전체 인구의 거의 30퍼센트에 육박하는 친구들이 화성시의 모든 대중교통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 청소년뿐만이 아니고요, 현재 23세 이하의 학생이건 신분을 불문하고 23세 이하의 화성시민, 그 다음에 65세 이상의 어르신들도 전부 화성시의 대중교통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그러면 앞으로 혹시 이 대상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계실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 서철모: 네. 저희가 이 비용에 대한 추계 때문에 1,2년은 한 30퍼센트의 시민이 이용했을 때 비용을 보고, 아마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저희가 시민들과, 의회와, 적극적인 논의를 해서 이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화성시민 전 시민이 무상교통을 하겠다는 것이 계획입니다.

▶ 박성용: 장기적으로는요.

▷ 서철모: 네 그 장기가 먼 몇 십 년이 아니고요. 저희가 한 5년 이내에 전 시민이 무상교통을 하려고 하는 걸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그렇게 되면 정말 많은 분들이 화성으로 더욱 더 이사를 가고 싶으실 거 같은데요.

▷ 서철모: 저희 많은 분들이 화성으로 이사 오셔서요. 4년전에 제가 시장이 될 때는 72만이었던 화성시가요. 지금은 89만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이사를 오고 계십니다.

▶ 박성용: 그렇죠. 설 명절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화성시민들과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설 덕담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철모: 네. 지금 3년째 코로나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화성 시민들이 철저한 방역수칙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화성시가 코로나를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다른 도시보다는 저희가 어려움이 적은 편이었고요. 그런데 저희 화성시가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습니다, 저희가 37세로 가장 낮은데. 그렇다보니까 18세 이하의 학생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습니다, 청소년 비율이. 그런데 지금 청소년들이 백신접종을 좀 꺼려서, 지금 저희가 오미크론이 확산될 거에 대해서 매우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명절이 다가오고, 화성시의 미래를 위해서 청소년분들이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에도 참여해주시고 방역수칙준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고향은 못가지만 코로나로 가까운 친인척들에게 전화로라도 안부 인사 드리고요. 또한 이러한 시기일수록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이런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화성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철모: 네 감사합니다.

▶ 박성용: 지금까지 서철모 화성시장과 함께했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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