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앞두고 3천500여명 예약 고객 불편 불가피...곳곳 보상논란도

비욘드 트러스트호 <사진=하이덱스스토리지>
비욘드 트러스트호 <사진=하이덱스스토리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인천~제주 바닷길을 열었던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엔진 결함을 일으켜 취항 한 달 만에 멈춰 섰습니다.
다음 달까지 결항이 예정돼 설을 앞두고 예약 고객 3천500여명이 대체 교통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엔진 결함으로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미 지난 24일부터 엔진 결함으로 멈춰선 상태입니다.

건조사인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언제 결함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밀한 검사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글로벌 서비스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함 원인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다음 달 5일 이후 취항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선사 측은 운송 약관에 따라 결항으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 운임의 10%를 위약금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숙소를 예약한 고객들은 숙소에 대한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보상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선사 관계자는 "결항 첫날인 24일 이용객에게는 숙소를 구해주고 대체 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보상을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라며 "이 외 3천500여명의 예약 고객에 추가 보상이 가능할지를 현대미포조선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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