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전기·수도 차단, 잭 니클라우스GC 패소

스카이72 골프장 <사진 = 경인방송DB>
스카이72 골프장 <사진 = 경인방송DB>

인천 지역 골프장의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와 운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의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가 하면,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은 정회원 혜택 중 일부를 폐지했다가 소송에 휘말려 패소했습니다.

인천지법 민사14부는 A씨 등 잭 니클라우스 GC 정회원 27명이 골프장 운영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2019년 6월 골프장 운영사의 회원 혜택에 관한 조정 조치가 무효라며 소송 비용도 모두 피고가 부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A씨 등 골프장 정회원 27명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1인당 최소 8억5천만원∼최대 10억원의 입회금을 내고 잭 니클라우스 GC 회원권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골프장 운영사는 2019년 5월 정회원 혜택 중 '정회원 동반 비회원 50% 할인'과 지명회원 특전 중 '평일 그린피 면제', '지명회원 동반 비회원 평일 30% 할인'을 갑자기 폐지한다고 회원들에게 통보해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일반적인 국내 회원제 골프장과 비교해 거액의 입회금을 납부하고 정회원으로 가입했다"며 "피고가 회원 혜택을 단독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해석한다면 이는 회원들에게 중대한 불이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지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의 송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과 A 미래사업본부장·B 공항경제처장 등 임직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김 사장 등은 지난해 4월1일과 18일 공사 소유인 인천시 중구 운서동 내 스카이72 골프장 전기와 수도를 차단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공사는 스카이72와 부지 임대계약이 2020년 12월 31일에 끝났는데도 부지를 무단 점유해 운영하고 있어 전기와 수도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72는 공사가 전기와 수도가 끊는 바람에 잔디 관리를 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골프장 시설 조성에 회삿돈 2천600억 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시설물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며 공사 측에 맞서 왔습니다.

경찰은 김 사장과 A씨 등 단전·단수 조치 관련 업무를 직접 보고하고 결재한 3명에게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스카이72 측이 고소한 나머지 팀장 1명은 가담 경위와 정도 등을 고려해 무혐의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스카이72 측은 당초 명예훼손 등 혐의로도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을 고소했으나 나머지 고소 건은 모두 취하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