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인터뷰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사진출처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사진출처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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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2년 1월 27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박성용: 내 생명도 아닌 나의 재산도 아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소방관들인데요. 그분들의 희생을 막을 단 하나의 방법은 안전에 대한 관심일 겁니다. 그리고 1천30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 분의 역할도 중요할 텐데요. 최병일 신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병일 본부장님?

▷ 최병일: 네 안녕하세요.

▶ 박성용: 네. 먼저, 제19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으로 취임한 소감부터 좀 듣고 싶습니다. 정말 막중한 임무를 맡으셨어요.

▷ 최병일: 먼저 경기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작년 12월 22일 자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으로 근무하게 된 최병일입니다. 대한민국 소방 중에서도 1천390만 우리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핵심적이고 선도적인 경기도소방의 막중한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총 8천200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대비 약 22.5%를 차지합니다. 참고로 서울이 13.7%를 차지하니까요. 경기도 화재 발생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여튼 저는 오로지 우리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제가 가진 역량과 열정을 남김없이 쏟아 부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새해부터 소방공무원 3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 숭고한 희생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죠?

▷ 최병일: 네 그렇습니다. 가슴이 좀 아파지는데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세 분의 동료를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동료를 떠나보내는 그 황망한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삼키는 우리 직원들과 국민의 모습을 보면서, 본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아픈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하여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조속히 근본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양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아무튼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화마와 싸우던 영웅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도록 본부장으로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안전한 경기도 실현하는 것이 올해의 주요 정책 목표인 것으로 들었는데요. 사실 정책이란 것이 피부로 체감되어야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잖아요. 어떻게 그런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습니까?

▷ 최병일: 네. 올해 경기도소방은 신뢰받는 119, 따뜻한 119라는 비전 아래 더 안전한 경기도를 실현하고자 도민 여러분께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대사회가 좀 복잡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재난의 발생으로 우리에게도 대응체계의 그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를 중심으로 물류창고와 요양시설 등 인명피해 위험이 큰 시설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각종 재난으로부터 우리 도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는데 어떠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강력한 예방활동 전개와 적극적 소방 인프라 확충으로 사각지대 없는 재난대비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화재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을 수 있는 안전과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저희 소방이 지금까지 화재예방, 대응, 화재원인 피해조사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서 심리치료와 화재 원인에 관한 그런 분쟁조정까지 지원하도록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이 겪는 일상생활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 관계기관과 이음터 역할도 적극 수행하겠습니다. 아울러서 지난해 우리나라 소방산업 총 매출액이 한 17조 원을 기록하는 등 안전과 관련된 소방산업이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본부가 경기도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서 소방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도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소방업체에 자금 등을 지원해서 신제품을 상용화하고 더 나이가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소방재난본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았겠습니까? 구급 이송 대응체계나, 응급의료 운영 방안도 구체화가 됐습니까?

▷ 최병일: 네 저희가 지금 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출동이 많아져서. 작년 11월 대비 12월에는 615퍼센트나 증가했는데요. 재택 치료자 이송 강화를 위해서 모든 구급차를 총동원해서, 119가 중심이 돼서 코로나 이송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구급에서는 중증환자 소생률 향상이 중요합니다. 이게 현재 소방관서별 1대씩 운영하던 특별구급대를, 우리가 최대 두 대씩 해서 70대를 운영해서 우리가 심정지 그리고 중증외상 등 전문 응급처치 시행이 가능토록 하고 현장과 그리고 병원. 의료기관, 그리고 상황실 등 3자가 동시에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의료지도 시스템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박성용: 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에서 초고층 아파트 신축 중에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데, 고층 건물 같은 경우에는 화재가 생겼을 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잖아요.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해 보셨겠죠?

▷ 최병일: 네. 하여튼 광주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지금 전국에 구조대원 총동원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저희도 건축물 별로 화재위험 특성에 맞는 안전대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먼저 다수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852곳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이걸 위험등급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눕니다. 여기서 인명피해 위험성이 큰 1등급은 2년에 한 차례 이상 소방특별조사와 합동훈련을 하고 좀 위험성이 다소 낮은 2~3등급은 3년에 한 차례씩 이렇게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에는 층수가 50층 이상인 초고층건축물과 또 11층 이상이면서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는 지하연계 건축물이 43개소가 있습니다. 이러한 초고층과 지하연계 건축물 대상으로는 저희들이 소방시설을 일반기준보다 강화된 시설로 좀 설치하고 안전관리계획도 수립하고 관계자 의무사항 이행실태도 1년에 두 차례씩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시장, 창고, 공장 밀집지역 등 화재 고위험지역은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선정해서 더 강화된 조사와 교육,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밖에도 저희들이 2018년도 10월에, 불을 끄는 데 17시간이 걸린 고양 저유소 원유탱크 화재가 있었는데요, 이런 대형화재를 막기 위해서 위험물제조소에 대한 안전관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기도에는 위험물 시설이 총 한 2만 3천여 개소가 있습니다.

▶ 박성용: 굉장히 많군요.

▷ 최병일: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도 관계인의 현장 확인을 좀 강화하고 시기별로 불법 위험물시설 등에 대해 집중 소방검사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러한 고위험시설에 중요한 것은 관계인이 좀 스스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주거시설에 화재 예방 대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최병일: 네 이 부분도 재작년 12월에 입주민 4명이 희생된 군포 아파트 화재가 있었습니다. 이게 당시 사망자 중 일부가 옥상으로 대피하다가 옥상보다 한층 높은 승강기 기계실을 옥상으로 착각해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연기로 가득 차 있으니까 이걸 잘 찾지 못한 거죠. 그래서 저희 경기도소방은 이를 계기로 해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내 모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옥상 피난 실태를 조사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옥상피난정보 홈페이지를 제작해서 도민 여러분한테 그 피난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이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본인 아파트에 그런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요. 그래서 이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기숙사 그리고 오피스텔까지도 좀 확대할 방침입니다.

▶ 박성용: 저희도 이 내용은 전해드린바가 있는데, 굉장히 좋은 사업이더라고요.

▷ 최병일: 네 그렇습니다. 하여튼 도민들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빨리 대피할 수 있게끔 그런 방법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또 저희들이 도내 취약대상, 독거노인이나 이런 취약대상에 대해서 2만 4천 가구에 대해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할 것이고요. 이거는 2025년까지 저희들이 100퍼센트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무엇보다 예방이 최고겠습니다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현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력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고민도 많이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 최병일: 평소, 좀 실전과 같은 훈련과 교육 실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제 지휘관들의 현장지휘능력을 높이는 것이 좀 중요한데요. 현재 소방학교 지휘역량센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서 지휘관들이 현장상황 파악부터 자원동원 그리고 배치, 대응활동 계획 수립, 그런 요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좀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난현장 통합대응력 강화를 위해서 긴급구조통제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통제단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임공무원에 대한 현장에 강하게 양성 교육하고 또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행정의 전문성도 확보하고 또 재난대응에 맞는 그런 맞춤형 전문교육도 좀 다양하게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또 소방 활동을 하다 보면, 불법 주정차가 막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 박성용: 맞아요. 그래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힘든 경우가 많잖아요.

▷ 최병일: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면 저희들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것도 경기도 소방에서는 KT하고 협업해서 KT 원 내비게이션에다가 소화전 주변 주정차 금지 알림서비스를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거는 KT뿐만이 아니고, 올해는 다른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참여하게 해서 좀 더 많은 도민이 알 수 있게끔 저희들이 추진하는데요. 이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작동 시에 소화전 5미터 주변에 주정차 금지구역의 주차라면 단속에 주의하라는 음성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래서 주정차를 예방할 수 있어서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 박성용: 그리고 재난 대비에 디지털 기술도 활용이 된다면서요?

▷ 최병일: 네. 저희들이 지금 LTE 기반으로 해서,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된 무선통신장비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란 것은 재난대응 기관별로 서로 다른 무선망이었습니다. 이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인데요, 일원화로 해서 일사불란한 대응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119신고 전화를 받는 재난종합지휘센터 신고접수시스템도 올해 이제 일부 교체를 시작해서 2025년까지 모든 시스템을 좀 새롭게 구축할 계획에 있고요. 또 현재 저희들이 8개 지자체의 CCTV 영상정보를 종합지휘센터와 연계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좀 11개 시군까지 확대해서 한층 더 재난대응에 효율적일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경기도가 지금 전국 최초로 개발해서 특허까지 획득한 그런 소방헬멧 부착형 핸즈프리 무선송수신기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게 경기도가 개발해서 특허까지 지금 받은 건데요. 이 장비는 화재나 구조, 구급 등 긴급한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무전기를 조작하는 번거로움 없이 헬멧에 부착된 그 통신기기와 연동해서 음성인식만으로 무선통신이 지금 가능하기 때문에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아주 현장에서 유용하게 지금 활용할 전망입니다.

▶ 박성용: 하루빨리 좀 상용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최병일: 네. 그래서 지금 무게를 좀 가볍게 하고 이런 기술을 조금 더 접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곧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또 요새는 드론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것도 15대를 추가해서, 인명 구조하는데 좀 활용해서 신속히 인명구조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노력하겠습니다.

▶ 박성용: 그리고요. 사람을 구하는 일, 역시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방 인력에 대한 지원이요. 이거는 얼마나, 어떻게 좀 이뤄질 거라고 보십니까?

▷ 최병일: 맞습니다. 저희들이 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올해도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프라 확충에 저희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소방 수요 대응을 위해서 지금 현장부족인력, 올해 392명을 확충할 계획이고요. 나아가서 2025년까지 1,179명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또 소방수요가 필요한 지역에 119안전센터 6곳을 올해 신설해서 소방 사각지대도 해소하고요. 그리고 소방차량, 소방장비도 좀 보강해서 소방장비 보유를 좀 100퍼센트 확보하고 노후율은 제로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이제 곧 설인데요. 청취자 여러분에게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병일: 기운찬 임인년 호랑이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어둡고 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서 밝고 활기찬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다 함께 좀 더 힘을 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튼 저희 경기도소방은 모든 공직자가 24시간, 365일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도민의 부름에 응답하겠습니다. 항상 더 낮은 자세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고 사랑받는 소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병일: 네 감사합니다.

▶ 박성용: 지금까지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었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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