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오토밸리' 조성되면 중고차 물동량 더 늘어날 듯

인천항에서 선적 중인 수출용 중고차 <사진=인천항만공사>
인천항에서 선적 중인 수출용 중고차 <사진=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중고차 40만9천86대가 수출됐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8.4% 늘어난 수치입니다.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 실적은 2019년 41만9천872대, 2020년 34만5천609대입니다. 지난해 실적은 역대 인천항 중고차 수출 물동량 중 두 번째로 높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수출하는 중고차는 리비아, 칠레, 요르단, 이집트, 터키 등으로 향했습니다.

최대 수출국으로는 리비아로 전년 대비 8.7% 늘어난 11만573대의 중고차가 수출됐습니다. 이 국가는 지난해에도 1위 수출국 자리를 지켰습니다. 칠레(3만7천488대), 요르단(3만7천219대)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 국가로 터키, 칠레, 이집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터키로 2만2천426대의 중고차가 수출됐는데 전년 대비 10.7배 껑충 뛴 실적입니다. 이 국가는 전체 5위 수출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칠레로는 전년 대비 2.9배 늘어난 2만4천596대, 이집트로는 전년 대비 2.1배 증가한 1만4천500대의 중고차가 수출됐습니다.

중고차 수출 업계 관계자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 내 중고차 수요가 인접 국가인 터키를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88%를 담당하는 중고차 수출 허브 항만으로, 약 40만㎡ 규모의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곳입니다. IPA는 작년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면 중고차 수출물동량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사업을 통해 중고차 산업을 선진화하고 인천항의 경쟁력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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