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사진제공=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가 파주 통일동산지구, 포천 한탄강 화적연(禾積淵), 여주 최시형 선생 묘(금사면).주어사지터(산북면) 등 3곳을 역사.문화.생태.평화 이야기를 담은 관광명소로 조성합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2022년 역사.문화.생태.평화 융합콘텐츠 개발 공모'를 통해 이 같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도와 공사는 이번 공모에서 사업 목적, 종합계획서, 관리 능력,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으며, 이들 지역에는 각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파주시는 통일동산지구 인근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 검단산, 살래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도보 보행로로 연결한 '항아리 위를 걷다'를 제안했습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검단산, 살래길은 서로 2km 거리인데도 서로 다른 역사적.문화적 배경 때문에 개별 관광지로 운영했던 곳인데, 이번에 보행로로 연결됐고, 파주 장단콩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포천시는 지역 명소인 '화적연'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무지개를 위한 꿈 화적연(진경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화적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이 흐르는 곳에 형성된 깊은 연못과 13m 높이의 화강암 바위로 이뤄진 국가지정 문화재(명승 제93호)입니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12번째 국행 기우제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로, 극심한 가뭄 속에서 조상들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무지개가 뜨기를 기다린다는 내용입니다.

여주시는 동학의 상징인 '해월 최시형 선생의 묘' 인근을 동학의 길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서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인 '주어사지' 인근을 서학의 길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길과 함께, 님과 함께'를 제출했습니다.

동학의 길은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 일대의 8km 탐방로로 수려한 임도와 계곡이 특징입니다.

서학의 길은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에 위치한 10km 탐방로로 가상현실 시스템(VR) '주어사지 가는 길'을 통해 탐방객에게 역사자원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으로 선정된 사업 계획을 보완해 도민이 언제나 안전하게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5~11월 사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는 지난 2019년부터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관광콘텐츠 발굴 공모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동안 정조의 효심을 노래한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진찬연', 포천아트밸리 '채석공의 노래',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행주산성 '행주街(가) 예술이夜(야)', 신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미션투어 '수원화성의 비밀' 등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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