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시사토픽] "인천과 계양에서 15년 청소년 성장기 지내"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  <사진 = 연합뉴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 <사진 = 연합뉴스>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 FM 90.7MHz (월~금 오전 7~9시 방송)
■ 진행 : 김성민 앵커
■ 인터뷰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

[인터뷰 오디오 듣기]https://bit.ly/3LzuPHy

◆ 김성민 : 정치권의 시계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죠. '검수완박'이라고 불리는 법안 중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요. 이제 6.1 지방선거는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에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집니다. 이 시간, 이런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채이배 : 안녕하십니까. 채이배입니다.

"국민의힘 측 검수완박법 합의 번복..속도 있게 추진할 밖에 없는 상황"
◆ 김성민 : 지난 토요일에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민주당 비대위에서도 상당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채이배 : 말씀대로 저희 비대위원에서도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 비대위원이 총 아홉분인데요. 그중에 한 여섯분이 '속도 조절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요.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도 김오수 검찰총장을 면담할 당시에 '국민을 위한 검찰 개혁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시면서 일종의 속도 조절의 뜻을 표명을 하셨던 바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저희가 이제 4월 12일 검수완박 당론을 채택했고 13일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가 지명됐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더욱더 검찰개혁의 속도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해서 결국은 당에서 이것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 과정에서 절차상으로 민형배 의원님이 민주당을 탈당해서 안건 조정심의위에 들어가게 하는 그런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굉장히 신중했던 부분인데요. 하지만 4월 22일 국회의장의 중재안이 합의가 되면서 이런 문제들이 수월하게 논란을 회피하고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당에서 이 합의를 번복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이런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부분은 민주당이 부족했지만 다시 국민의힘이 합의를 번복하는 바람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는, 강력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지금 여러 내용적인 비판들이 좀 있습니다. 이게 검찰 개혁이 이렇게 되면 '국민들에게 이제 수사에 대한 체계가 변화가 되면서 불편함이 있지 않겠느냐', '수사 공백이 생긴다' 이런 논란들이 있는데요. 이런 논란은 지금 국회에서 마지막까지 보완해 가면서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사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말이죠. '국회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라는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위원님께서는 2019년이었죠. 그때 공수처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감금을 당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소위 검수완박법 국회 통과, 이것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 이 법안 처리 과정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채이배 : 말씀대로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몸 싸움하고 굉장히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지면서 '동물 국회'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솔직히 국민들의 눈살을 굉장히 많이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고 저도 그 한복판에 있으면서 굉장히 저 스스로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또 피해자이기도 했었죠. 그래서 정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희망했는데 또 21대 국회 와서 또 반복을 하고 있어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이 정치라는 게 상대방과 항상 대화하고 또 설득시키고 타협을 만드는 것인데요. 지금 안타깝게도 검찰 개혁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용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무조건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대화에 응하지 않는 그런 모습, 그 발목 잡기만 하는 모습을 갖추다 보니까 결국은 이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많이 또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법안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이렇게라도 또 개혁이라는 게 추진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계속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송영길, 오세훈 시장과 맞붙을 만한 충분한 후보"
◆ 김성민 :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이야기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가 확정이 됐는데, 그런데 그전에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말이죠. 당의 전략공관위가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 배제'했었습니다. 그랬다가 비대위가 이를 뒤집었었고요.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 채이배 : 당시에 서울 지역의 지역위원장들, 국회의원들을 포함해서 한 40여 분이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이 또 이렇게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를 했는데 서울시장 출마하는 게 적절하냐'라는 비판을 많이 하셨죠.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한 게 전략공관위의 판단이었는데요. 저는 좀 현실적으로 당시에는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대선 결과에서 서울에서 한 5% 정도 이재명 후보가 뒤졌었고 3월 말만 해도 그때 당시에는 서울시장을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분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지금 현 시장인 오세훈 시장과 맞붙으려면 굉장히 중량감 있는 후보가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송 전 대표께서 먼저 지역 이사 때문에 서울로 이사 가면서 마음을 빨리 드러내야 되는 상황이 된 거죠. 이런 현실적인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충분히 송 전 대표의 결심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판단을 했고요.

인천시장 경력과 5선의 정치 경험이, 제가 보기에는 오세훈 시장과 맞붙을 만한 충분한 후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후보가 결정이 됐기 때문에 이제 본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의지 있다"

◆ 김성민 : 알겠습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6월 1일 함께 치러집니다.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 채이배 : 대선 기간에 이재명 후보가 영입을 하면서 제가 민주당에 입당을 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입당한 지 지금 한 다섯 달밖에 되지 않았죠. 저와 같이 그때 대선 기간에 들어온 게 김관영 전 의원인데 이분이 이번에 전북도지사 후보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단일화했던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셨고요. 저는 이런 흐름이 민주당의 어떤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마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또 송 전 대표께서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할 당시에 정치교체, 세대교체를 선언하셨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제가 이제 40대이고 인천 계양을의 지역 연고가 있기 때문에 제가 충분히 국민들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제가 원내에 진출해서 '민주당의 변화와 정치개혁, 그리고 쇄신 이런 것들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생각을 해도 될까요?

◇ 채이배 : 지금 출마 의지는 저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아직 선언을 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고려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천 계양, 부평에서 청소년기 15년 보내"

◆ 김성민 : 알겠습니다. 출마 의지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역 연고 없이 인천에서 출마를 했다가 고배를 마신 정치인들이 인천에서는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위원님께서는 지역 연고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위원님은 인천 계양과 어떤 연관이 관련이 있나요?

◇ 채이배 : 제가 중학교 때 군산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 계양으로 이사를 왔고요. 그래서 이제 부평서중을 졸업하고 계산고등학교를 4회로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15년 가량 부평과 계양에서 거주를 하면서 인천에서 이제 어린 시절을,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말씀드립니다.

◆ 김성민 : 청소년기 또 청년 성장기. 그런 15년을 한 지역에서 살다 보면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될 것 같은데 위원님은 어떻습니까?

◇ 채이배 : 그렇죠. 특히나 그때 당시 사춘기 시절이기 때문에 어떻게 저의 성장이 또 지역의 성장과 함께 했었거든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이 동네 계산동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도 같이 성장했던 것 아닌가 생각하고요. 특히나 이 계양산 밑자락의 집이었기 때문에 계양산도 자주 오르고 계산동은 골목골목마다 저희의 추억이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다시 '계양에 가서 새로운 정치를 또 보여드리는 기회를 한번 만들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대학교 다니실 때도 인천에서 서울까지 통학을 하셨나요?

◇ 채이배 : 네, 그랬습니다. 제가 고려대학교를 진학하면서 그때 당시에는 부평 지역에 또 이사를 해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좀 멀지만 그래도 통학을 하고요. 또 가끔 자취도 하고요.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겪으면서 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ESG 국내 최초 연구자, 경제 전문성 가지고 있어"

◆ 김성민 : 다른 출마 예정자 후보군들이 있습니다. 이런 후보들과 달리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 채이배 : 저는 공인회계사로서 경제에 굉장히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제가 경제 개혁 관련된 시민운동을 20여 년 간 하면서 기업과 경제를 꾸준히 공부해 오고, 요즘 많이 알려진 ESG라는 분야를 거의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업과 산업에 있어서 사람 중심,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어떻게 이게 운영이 돼야 되는지 연구를 많이 했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실제 20대 국회에 들어와서도 여러 입법활동과 정책 활동으로 반영시킨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경제에 대한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에 대한 고민들과 성과들을 다시 한번 또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천, 제조업에서 신산업으로의 전환"

◆ 김성민 : 만약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한다면 인천과 계양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 채이배 : 인천은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금 제조업들이 전환기에 있죠. 특히나 부평도 제가 보기에는 이제 한국GM 부평공장이나 부평산단 등이 있으면서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죠. 하지만 이제 제조업이 쇠퇴하고 있고 새로운 4차 산업혁명으로 신기술 신산업 등 새로운 먹거리들이 지금 필요한 시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나 우리 지역에 인하대 같은 공대를 중심으로 성장한 대학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이런 새로운 제조업에서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그런 도시로 우리가 발전하고 특히나 계양 같은 경우에도 지금 계양 테크노밸리를 추진 중에 있거든요. 계양구는 주거와 직장이 함께 하는 직주 근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장점을 잘 살린다면 진짜 우리 시민들이 주민들이 일하기도 편하고 또 주거도 행복한 그런 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명 보궐선거 출마 여부, 당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

◆ 김성민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 분당갑 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선거가 30일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이 전 지사가 빨리 입장 정리를 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채이배 : 일단 당 내에서는 이번 주 안에 후보에 대한 확정을 하려고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비대위원으로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공천의 최종적인 결정에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도 여기 계양에 대한 출마 의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셀프 공천 논란이 있어서, 저는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논의할 때는 스스로 빠져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거와 별개로 제가 그냥 판단하기에 이 고문님 같은 경우는 지금 당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요.

이번 보궐선거는 또 지방선거로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최상의 전략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아마 이 고문님도 이런 부분을 같이 고민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당도 이 부분을 지금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부분을 당에서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한다면 따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알겠습니다. 끝으로 못다 한 말씀 있으면 해 주시고 마무리해 볼까요.

◇ 채이배 : 제가 인천에 다시 가서 진짜 한국의 정치 변화, 민주당의 정치 쇄신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세대교체를 같이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취지를 한번 우리 인천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민주당이 변화해서 국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성민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채이배 : 감사합니다

◆ 김성민 : 지금까지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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