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선거 보름 앞두고...4파전에서 3파전으로 압축

지난 12일 후보등록을 마친 허훈 인천교육감 후보 <사진=경인방송DB>
지난 12일 후보등록을 마친 허훈 인천교육감 후보 <사진=경인방송DB>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성향의 허훈 후보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허훈 후보는 이날 경인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최계운 후보측과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를 해왔으나 합의와 관계없이 전교조의 행태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허 후보는 17일 오전 10시 미추홀구 주안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사퇴를 선언할 계획입니다.

허 후보는 "저의 후보사퇴가 최계운 후보와는 무관하다"면서도 사실상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후보등록 직후 4파전으로 치달았던 '인천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도성훈, 중도 성향의 서정호, 보수 성향의 최계운 후보 간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인천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투표용지에 허훈 후보가 기재되는 것을 차단하려면 18일 자정까지 사퇴를 마쳐야하는 만큼 심리적 압박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진영의 한 관계자는 "최근 두 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 난립으로 진보 진영 후보가 연거푸 당선돼 허 후보가 큰 부담을 가져왔던 것으로 안다"며 "허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배경이 같은 맥락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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