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혼인대비 이혼건수 비율 59%...위기가정 늘어 가족치료, 행복 프로그램 확대운영

위기가정 가족치료사업 포스터. <사진=인천시청>
위기가정 가족치료사업 포스터. <사진=인천시청>


인천시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내 다문화가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온 '다문화 위기가정 가족치료'와 '다문화가족 행복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확대 개편해 추진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다문화 위기가정 가족치료'는 전문가의 상담 관리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을 해결하고 가족 기능의 회복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2013년에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400여 다문화가정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38개 가정을 대상으로 상담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상담횟수는 기존 한 가구당 10회에서 필요할 경우 5회 추가 연장이 가능합니다.

또 다문화가족이 지역 사회에 건강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복 프로그램'사업의 주요 사업내역은 △자조모임 활동지원 △시민의식 개선 프로그램 운영 △건강한 성장 지원 등입니다. 이 사업 역시 2013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9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다문화가족이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천의 다문화가구는 2015년 1만8천여 가구에서 2020년 2만5천여 가구로 38.9%나 증가했고, 만 7~18세까지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 비중도 2016년 43.5%에서 2019년 55.8%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천의 다문화 혼인 건수 대비 이혼 건수 비율은 2018년 43%, 2019년 45%, 2020년 59%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그만큼 사회 부적응이나 경제 빈곤 등 위기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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