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허훈 후보 "보수분열로는 전교조 폐해 극복 어려워..." 후보사퇴 선언 (왼쪽부터) 6·1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도성훈, 보수 진영 최계운, 중도 진영 서정호 후보 <사진=경인방송DB> [ 경인방송 = 이될순 기자 ]


6·1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성향의 허훈 후보가 17일 전격 사퇴하면서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됐습니다.

이로써 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와 중도 성향의 서정호 후보, 보수 성향의 최계운 후보 간 '3파전'으로 재편돼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수성과 탈환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오늘(17일) 보수 성향의 허훈 후보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본인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 후보가 되는 것만이 인천 교육을 살릴 방법이라고 판단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허 후보는 "지난 8년간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로 인해 인천 교육의 교권이 무너졌다"며 "진보 후보는 단일화에 성공했고 보수 후보들이 분열된 상황에서는 도저히 전교조 교육의 폐해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교육감이 되는 것보다 사퇴를 통해 보수 대통합을 이뤄가는 게 인천 교육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교육감 후보 사퇴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보수 진영에서 인천교육감이 탄생하길 바란다"면서 "보수 단일 후보인 최계운 후보를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최계운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최계운 후보 캠프는 이에 대해 "전교조 중심 교육으로 망가진 인천을 정상화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위대하고 통 큰 결단을 내렸다"며 "인천교육은 그동안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보수 대통합을 이뤄 역사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허 후보의 결단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2010년 인천교육감 선거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것이어서 이번 선거의 판세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 됐습니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출마 후보 5명(최진성·나근형·권진수·이청연·조병옥) 중 이청연 후보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보수 진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나근형 후보가 후보구도와 상관없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쉽게 교육감에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보수 후보 난립으로 자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2014년 선거에서는 전교조 출신의 이청연 후보가 보수 후보(김영태, 안경수, 이본수) 난립으로 쉽게 당선됐고,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성향의 최순자·고승의 후보가 끝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보·중도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8년 만에 설욕전을 벼르는 보수진영과 수성을 자신하고 있는 진보진영 간 '인천 교육수장'쟁탈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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