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송 폐업 후 2년2개월만에 사업자 선정

OBS본사 전경<사진=OBS>
OBS본사 전경<사진=OBS>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17일) 99.9MHz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방송사업자로 OBS경인TV를 선정했습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도로교통공단이 보도를 포함한 종합편성에 나선 것은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업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심사점수 2위였던 OBS경인TV를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21일 방통위의 99.9MHz 신규 라디오방송사업자 심사 당시 평가결과는 도로교통공단(TBN)이 7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수(787.01점)를 받았고, 2위는 OBS경인TV(784.15점), 3위는 경기도(759.88점)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법적 논란을 이유로 의결을 보류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이 보도를 포함한 종합편성을 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토대로 결정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결국 도로교통공단이 종합편성에 나서는 것은 정관에서 규정한 사업범위가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차점자인 OBS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것입니다.

방통위는 OBS경인TV가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투자자본금(약 100억 원)을 납입하면 허가증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선정된 사업자는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준수와 함께 안정적 방송 운영을 통한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경기방송은 지난 2020년 3월 29일 라디오 99.9MHz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방통위는 경기방송의 방송법과 상법 위반에 대해 강력한 해소책을 재승인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경영진은 끝내 폐업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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