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남동구 승리해 북상"…민주당 "북부권 절대사수"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 경인방송 = 안덕관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부처로 급부상한 인천지역 공략을 두고 여야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격전지 남동구를 탈환해 민주당 강세지역인 '북부벨트'까지 노려볼 태세고, 민주당은 위기감 속 텃밭 사수 의지를 다잡고 있습니다.

17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시당은 오는 19일 공식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지방선거 전통의 요충지인 남동구를 중심으로 내부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유정복‧박남춘 시장 후보의 과거 국회의원 지역구이자 인천시청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한 남동구는 진보의 '북부벨트(남동구‧부평구‧서구‧계양구)'과 보수의 '해안벨트(미추홀구‧연수구‧강화군‧옹진군)'로 나뉘는 인천 정치 지형의 중심 위치해 '절대사수'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49.73%) 후보가 윤석열(46.18%) 대통령에게 3.55%p 차 근소우세를 보였을 만큼 표심 향배를 단정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번 선거에서 '해안벨트' 지역구 탈환에 주력할 방침이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 6일 이재명 고문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면서 이심(李心)이 지역을 흔들 것을 우려, 남동구에 선을 긋고 '해안벨트'를 가져가는 안정적인 전략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이재명 효과'가 미미하고 인천시장 적합도 관련 여론조사 추이도 여전히 유정복 후보가 박남춘 후보에게 4~6%p 차 우세 양상을 유지하면서 북상도 노려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고문의 이름값에 박남춘 후보가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며 "남동구를 넘어 인천 지방권력 탈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자당 표밭 지역구인 계양구와 부평구를 중심으로 북부벨트 전선을 지켜내는 데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선거가 새 정부 출범 후 22일 만에 치러지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완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북부벨트의 인구수가 인천의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인천지역 사수는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로는 우리에게 유리한 4개 자치구를 수성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효과'를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현재 이 고문은 계양구를 중심으로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계양구에서만은 민주당 결집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이 고문이 방문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온도 차가 크다"며 "조만간 이 고문을 필두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인천 전역에서 합동 유세를 벌이는 버라이어티 전략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은 19일부터 31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합니다. 대중집회 형식의 집중유세·거리유세가 가능해지고 인파가 모인 거리에서 후보가 확성기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지지자들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익숙한 풍경이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투표는 27~28일 이틀간 실시되고 본투표는 선거일 당일인 다음 달 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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