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후보 "대체 매립지 포천으로 알고 있다" 발언에 경기도로 공방 확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진=경인방송DB>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진=경인방송DB>

(앵커)


공식선거전 돌입 하루를 앞둔 18일.

인천시장 선거에서 불거진 '수도권매립지' 논란이 경기도지사 선거로 확전되는 등 초반부터 점입가경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경기도 포천에 쓰레기 대체매립지가 조성될 수 있다는 발언 때문인데요.

이될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대체매립지 후보지가 어디인지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경기 북부 포천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남춘/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대체 매립지는 경기 북부 포천이라고 지금 알고 있습니다"

박 후보의 발언은 인천을 넘어 경기도지사 선거까지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쓰레기매립지는 대표적 님비시설이기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둔 후보 입장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오늘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같은 당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와 함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포천 대체 매립지를 누구와 협의했는지 밝히고 과정을 해명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은혜/경기지사 후보]

"(박남춘 후보가 경기도 포천을 쓰레기 대체 매립지 예정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망언으로 규정합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손민호 대변인은 "잘못된 해석이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손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직매립 금지와 건설폐기물 반입 금지가 합의됐다는 것이지 포천이 대체 매립지로 합의됐다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손민호/박남춘 후보 대변인]

"심각한 의미 왜곡입니다. 합의된 사항은 건설폐기물 매립 금지와 생활폐기물 매립 금지 조치에 합의됐다는 의미를 두고 말한 것입니다"

박 후보의 라이벌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캠프에선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가 (대체 매립지 장소가)다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너무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유정복 후보 캠프 관계자]

"(박남춘 후보의 말씀이)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다"

쓰레기매립지를 둘러싼 공방은 인천시장 선거를 넘어 경기도 선거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경인방송 이될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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